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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날까봐 떨기는 처음…'최근 몇 년간 최악' 이민성 감독 "호주와 8강전은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도록"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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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민성호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반등을 모색한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새벽 0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6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에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이민성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투지를 보여주겠다"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번 대회 한국이 보여준 행보는 아시아 맹주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란과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레바논을 4-2로 꺾으며 체면을 차렸으나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해 고개를 숙였다. 사실 레바논전도 상대에 늘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 가까스로 뒤집은 형태라 답답함은 여전했다.

다행히 조 2위로 8강에 턱걸이했지만, 우즈베키스탄전 패배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23세 연령 제한을 꽉 채운 한국과 달리 우즈베키스탄은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해 21세 이하로 나섰다. 평균 연령은 19.6세라 프로 선수들이 즐비한 한국이 미성년 우즈베키스탄에 진 꼴이다.

실력이 부족하면 태도라도 좋았어야 하는데 선수들은 의욕조차 발휘하지 않았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우즈베키스탄전 중계 도중 "축구인으로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본 경기 중 경기력이 제일 안 좋았던 것 같다"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영표 위원은 "우리가 상대하는 팀이 브라질이나 프랑스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두 살이나 어린 동생들인 19~20살 선수들을 상대로 기싸움에서 밀리고 자신감 없는 플레이로 일관하는 것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라고 일갈했다.

지금 선수들이 한국 축구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팬들의 불만이 터진 가운데 이민성 감독은 태극마크의 가치를 강조해 선수단 내에서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건 천만다행이라는 평이다.

한국의 8강 상대는 호주로 결정됐다. D조 1위가 유력하던 중국이 마지막 경기를 비긴 사이 호주가 가장 앞서 통과했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2연패를 당한 입장이라 재대결 여부에 걱정이 앞섰다. 항상 한 수 아래로 보던 중국에 2패를 기록하는 세대의 첫 출현이라 여러모로 우려가 컸다.


그렇다고 호주가 만만한 팀은 아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제임스 오베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일런 피어만(퀸즈파크레인저스) 등 유럽파 자원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신체 조건이 우수하고 조직력이 탄탄해 한국으로서는 험난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9승 4무 3패로 앞서 있으나, 지난해 6월 이민성 감독 부임 후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 1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것도 홈에서 펼친 2연전에서 승리가 없었기에 이번 경기 역시 불안하기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만약 8강에서 호주에 덜미를 잡힌다면 충격파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이민성호의 향후 운영 동력도 완전히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호주를 넘더라도 4강에서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린 일본은 조별리그 3전 전승 10득점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기에 이민성호는 반드시 호주전부터 실종된 투지를 되찾아야 한다.

이민성 감독이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밝히며 정신 무장을 강조한 이유다. 이민성 감독은 "호주는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가 좋으며 피지컬 적으로도 강하다"며 "우리 팀 전체가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라고 강력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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