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월 1000만 원이 넘는 월세 거래가 1년 새 12.6% 늘었다. 전세 매물이 줄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서울에서 신규 계약된 1000만 원 이상 월세거래는 20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182건 대비 12.6%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용산구 66건 △서초구 48건 △성동구 39건 △강남구 35건 순이었다. 최고가 거래는 월 4000만원으로 강남구·성동구에서 각각 나왔다.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 231㎡는 지난해 11월 보증금 40억 원에 월 4000만 원으로 계약됐고,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도 지난해 6월 보증금 1억 원, 월 4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성수권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는 지난해 3월 보증금 5억 원, 월 3000만 원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이 밖에 용산구 ‘나인원한남’·‘한남더힐’,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 등에서도 월 2000만 원을 넘는 계약이 확인됐다.
서울의 초고가 월세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0년 1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 52건 △2022년 135건 △2023년 160건 △2024년 182건 △2025년 205건까지 늘었다.
아파트 월세시장은 대출규제 강화와 전세의 월세화 현상 등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25년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31.2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도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 기준 2025년(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44.3%다. 2023년 42.2%, 2024년 42.7%에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 전·월세 상승 압력은 남아 있다. 서울은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할 예정이라 주거비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수연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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