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다시, 가장 익숙한 곳이다. 추락의 끝에서 홍현석은 결국 자신이 가장 빛났던 무대로 돌아왔다. 벨기에 헨트. 재기의 조건은 분명하다. 기회, 신뢰, 그리고 결과다.
KAA 헨트는 15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홍현석의 임대 영입을 알렸다.
소속 마인츠 05에서 주전이 밀린 홍현석은 헨트서 재기를 노린다. 계약 기간은 시즌 종료까지다. 헨트는 “그가 돌아왔다”며 환영을 공식화했다.
홍현석에게 헨트는 증명의 무대다. 2022년 여름 입단 첫 경기였던 KV 오스텐더 원정에서 그는 오버헤드킥 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시즌 동안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18골 20도움. 헨트의 중원을 움직이던 핵심 자원이었다. 이 활약을 발판 삼아 분데스리가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독일 무대는 냉정했다. 마인츠에서 이재성과 함께 적응을 시도했지만, 홍현석은 로테이션에 머물렀다. 데뷔 시즌 23경기 출전, 선발은 4차례뿐이었다. 시즌이 흐를수록 교체 카드로 밀려났다. ‘빅리그의 벽’이 실감나는 시간이었다.
출전 시간을 찾기 위해 선택한 프랑스행도 반전은 없었다. FC 낭트 임대는 기대와 달랐다. 전반기 6경기 출전, 선발 3회. 12월 이후에는 명단에서조차 사라졌다. 결국 임대는 조기 종료됐다.
마인츠 복귀 후 선택지는 명확했다. 다시 헨트였다. 5대리그 도전은 잠시 멈췄지만, 커리어를 되살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은 헨트였다. 이미 시스템을 알고, 자신을 믿어주는 구단이다.
헨트의 키엘트 포르트 디렉터는 “홍현석은 팀을 잘 알고 있으며 벨기에 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뛰어난 시야와 활동량을 지닌 똑똑한 선수”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내부 평가는 즉시 전력이다.
홍현석에게 이번 임대는 분기점이다. 울산 HD 유소년을 거쳐 유럽으로 향한 그는 독일 3부, 오스트리아 무대를 거쳐 LASK에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헨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국가대표로도 발돋움했다. A매치 데뷔, 아시안컵 출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현재 그는 대표팀과 거리가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경쟁에서 다시 이름을 올리려면 헨트에서 ‘그때의 홍현석’을 보여줘야 한다.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왕성한 활동량, 연결 고리 역할이 요구된다.
홍현석은 “헨트로 돌아와 정말 기쁘다. 많은 좋은 순간을 다시 느끼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익숙함은 변명이 아니다. 이제 헨트는 도피처가 아니라 시험대다. 다시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답은 그라운드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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