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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털린 김에 중국에 개인정보 판다?"···10만원 '현금 미끼'에 'SNS판 다단계' 확산

서울경제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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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플랫폼 틱톡 라이트의 ‘가입 보상’을 활용해 현금을 벌려는 움직임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입만 해도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마케팅이 중고 거래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빠르게 번지면서, 사실상 다단계 영업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쓰레드와 X(엑스·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틱톡 라이트 초대 이벤트를 도와주면 돈을 주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도 관련 게시글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틱톡 라이트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의 경량화 버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2023년 12월 국내에 출시됐다. 출시 당시부터 ‘친구 초대’ 방식의 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앞세워 가입자를 끌어모았는데, 최근 해당 이벤트가 다시 강화되며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




이 방식은 기존 이용자가 지인을 초대해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앱을 설치·실행하도록 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받는 구조다. 초대한 사람과 초대받은 사람 모두에게 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에, 실제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내 링크로 가입하면 현금을 더 얹어주겠다”는 식의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가족이나 지인의 명의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공유하며, 사실상 ‘가입 알선’이 하나의 수익 수단처럼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며칠 만에 실제로 돈을 벌었다”는 인증 글도 적지 않다. 그러나 보상을 미끼로 가입자를 계속 끌어들이는 구조인 데다 개인정보 제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옮겨온 다단계 영업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특히 중국 플랫폼의 경우 개인정보 수집 범위가 넓고, 계정 삭제 이후에도 데이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쓰레드와 X 등에는 “이미 여러 차례 개인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더 지킬 것도 없다”, “차라리 돈이라도 벌었다”는 식의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반복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위험성을 인식하면서도 참여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가입 보상 방식이 확산되면서 개인정보 제공을 대가로 현금성 보상을 받는 구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을 노린 참여가 늘어나는 가운데, 플랫폼의 개인정보 수집·활용 범위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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