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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쌤 축하 연락에 힘 불끈···생애 첫 올림픽서 최고점 쓸래요"

서울경제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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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피겨 간판 신지아 인터뷰
선발전 1위로 밀라노 올림픽행
'제2의 김연아' 불린 최고 유망주
훈련과 기본기 통해 성장통 극복
'우상' 축하에 기쁨·책임감 배가
목표는 개인 '최고 점수' 그 이상






초등학교 1학년 때 부산의 한 아이스링크에서 취미로 스케이트를 접한 지 10년 만에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2의 김연아’로 불린 소녀는 쟁쟁한 선배 언니들을 제치고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가녀린 체구에도 힘이 넘치는 점프와 프로그램 완성도를 앞세워 다음달 밀라노에서 ‘우상’의 길을 따른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신지아(18·세화여고) 이야기다.

최근 전화로 만난 신지아는 아직 선발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였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격스러워요. 힘들게 얻은 기회인 만큼 올림픽에 나가 준비한 것들을 모두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지아는 지난 4일 열린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개인 최고인 총점 219.89점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던 총점 216.20점을 뛰어넘었다. 2차 선발전 프리 스케이팅을 마치고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자축했던 그는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다.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게 기뻤고 안도감이 컸고, 그래서 그런 세리머니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신지아는 주니어 시절부터 최고 유망주였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2년 첫 은메달 획득은 김연아 이후 16년 만이었다.

하지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25~2026시즌엔 예상치 못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체형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점프 요소들에서 실수가 잦아지며 신지아답지 않은 성적에 속을 태운 것. 오로지 훈련과 기본에 극복의 답이 있었다. 신지아는 “점프의 감을 다시 찾기 위해 호흡부터 가다듬었고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던 점프의 타이밍을 되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얼음보다는 지상 회전 연습 비중을 늘리면서 차츰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고민과 훈련의 효과가 나타난 건 지난해 10월. 1차 선발전을 한달 정도 앞둔 시점이라 극적이었다.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한 신지아는 당시에도 실수를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감’을 되찾았다고 했다. 그는 “확실히 전과는 다른 느낌이었고, 그 이후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훈련하고 경기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렸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함께 신지아를 더욱 기쁘게 한 건 ‘우상’ 김연아(36)의 축하였다. 선발전 후 따로 연락을 해 축하를 전한 것 뿐 아니라 대회 전까지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아끼지 않았다고. 김연아를 ‘쌤(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신지아는 그에 대한 존경심이 각별하다. 롤 모델은 김연아뿐이라는 이야기를 평소 밥 먹듯이 해왔다. 신지아는 “(김)연아 쌤 때문에 스케이트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보고 배운 게 정말 많은 분이다. 이번 선발전 후에도 잊지 않고 축하하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설렘과 긴장 속에 생애 첫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신지아는 메달 획득보다 자신의 ‘최고 점수’를 대회에서 경신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처음으로 서는 올림픽 무대를 즐기면서 더 큰 선수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 그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메달 획득을 자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최대한 준비한 것들을 모두 보여줘 개인 최고 점수를 얻을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성과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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