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항명은 없었다. 킬리안 음바페는 끝까지 사비 알론소 감독의 경질을 반대했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알론소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고, 이제 음바페는 확실한 성공을 위해 지네딘 지단 감독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알론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알론소는 레알 레전드로서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그의 고향일 것이다. 우리는 그와 코칭 스태프의 모든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론소의 갑작스러운 경질 발표다. 지난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6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전 2-3 패배가 결정적인 경질 사유가 됐다. 구단은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갖추며 "알론소는 언제나 마드리드의 가족"이라고 밝혔지만, 성적 부진과 내부 잡음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알론소 감독의 부임 당시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지배했던 '전설'이었고,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독일 역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과 포칼컵 우승을 일궈내며 유럽 최고의 전술가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전 패배 이후 최근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바르셀로나에 앞서던 리그 선두 자리마저 승점 4점 차로 뒤처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단순히 성적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알론소는 마르틴 수비멘디 등 자신이 원하는 선수의 영입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무산되자 구단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또한, 경기 중 교체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감독을 무시하고 터널로 직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리더십에도 치명타를 입었다. 비니시우스는 이후 구단과 선수단에는 사과했으나, 알론소 감독에게는 끝내 사과하지 않으며 둘 사이의 회복 불가능한 관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알론소가 경질된 가장 큰 요인으로는 라커룸 통제 불가가 꼽힌다. 레알 소식을 전하는 '더 레알 챔프'는 알론소의 해임 소식을 전하며 "예고 없는 결정이었지만, 터질 일이 터진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매체는 "알론소의 진정한 실패 원인은 선수단의 비대한 자아(Ego)를 다루는 방식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론소는 단순히 타협하는 감독이 아니었다. 그는 타성에 젖어 안주하는 라커룸을 뿌리째 바꾸길 원했다"고 선수들의 자아를 통제하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비니시우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의 신뢰 관계가 무너졌고, 감독의 급진적인 변화 요구는 내부적인 혼란과 반발로 이어졌다.
음바페와 관계도 주목받았다. 특히 알론소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서 음바페의 행동이 항명 논란으로 번졌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오히려 음바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독님 밑에서 뛰고 배울 수 있어 즐거웠다. 첫날부터 신뢰를 보내줘 감사했다. 분명한 철학을 지닌 지도자다. 다음 여정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마지막까지 알론소 감독의 경질을 반대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4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음바페는 구단 수뇌부의 판단이 팀 상황을 개선하지 못할 것이라 보고 있다. 알론소 감독을 경질한 결정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이제 음바페는 확실한 성공을 위해 지네딘 지단 감독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이 매체는 "음바페는 더 확실한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음바페가 마음에 두고 있는 인물은 지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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