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SNS에서 정치생명을 걸자고 요구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 강행 처리에 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면서 여야 대치가 정면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정치생명'을 내건 맞대응에 나서면서 특검 정국은 사실상 출구 없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1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장 대표는 “통일교 정치권 유착 의혹과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법을 수용하라”며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전재수 전 장관을 특검하면 통일교에서 돈 받은 정치인들이 줄줄이 드러나고, 대통령의 수사 개입 정황까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병기 의원의 블랙폰 하나만 열어도 정청래 대표부터 청와대까지 비리가 쏟아질 텐데, 왜 국민이 요구하는 특검은 외면하느냐"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전재수 전 장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전 전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 대표를 직접 지목하며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정치생명을 걸라. 저도 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단식을 ‘정치적 제스처’로 규정하며 정면 승부를 제안한 것이다.
전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11일 장관직을 내려놓은 이후 지금까지 성실히 수사를 받고 있고, 정치적 발언도 자제해 왔다”며 “그런데도 단식 명분으로 저를 특정한 것은 국민의힘 내부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치기술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통일교 의혹은 물론 한일해저터널 의혹까지 포함한 특검을 모두 받겠다"고 밝혔다.
여야의 대치는 점점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특검 강행은 민생을 외면한 입법 폭주”라며 단식과 필리버스터로 저지전에 돌입했고, 민주당은 “책임 회피용 정치쇼”라며 맞받아치고 있다.
현재 장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며 야권 공조 움직임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반면 전 전 장관은 사퇴 이후 수사 협조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정치생명을 걸자는 제안을 거절한다면, 그 단식은 진정성 없는 쇼에 불과하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충돌이 단순한 특검 법안 공방을 넘어 여야 지도부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중대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누가 먼저 물러설지, 아니면 모두 끝까지 버틸지, 정국의 향방에 국민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투데이/영남취재본부 서영인 기자 (hihir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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