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홍 기자]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이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욕심내다 착공을 못할 처지에 놓였다. 시공사 교체를 위한 입찰 공고에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공고를 올렸으며 오는 19일부터 입찰 접수를 시작한다. 지난 8일 마감한 1차 입찰공고에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기 때문이다.
성남시 상대원 2구역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에 488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2015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2021년 'e편한세상' 브랜드를 적용하는 도급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조합이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단지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개발 및 재건축 입찰. 출처=연합뉴스 |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공고를 올렸으며 오는 19일부터 입찰 접수를 시작한다. 지난 8일 마감한 1차 입찰공고에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기 때문이다.
성남시 상대원 2구역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에 488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2015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2021년 'e편한세상' 브랜드를 적용하는 도급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조합이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단지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초 상대원 2구역은 올해 4월 착공해 2030년 입주가 목표였으나 오는 3월 6일 2차 입찰 접수를 마감하게 됐다. 시공사 교체 후 일반적으로 설계 변경 등이 뒤따르는 점, 변경된 계획의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사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건설사 DL이앤씨에 아크로를 요구했다가 포스코이앤씨로 시공사를 교체한 신당8구역에서도 입주예정 날짜가 2024년에서 2029년으로 지연됐다.
부동산 PF 이자가 엄청난 재개발 사업에서 공사가 지연되는 것은 곧 조합원이 내야할 공사가격인 공사비가 올라가는 것으로 연결된다. 상대원2구역 조합은 지연으로 인해 올라갈 공사비를 부담해야하는 상황이며, 고급화에 따른 공사비 증가분도 부담해야한다. 일반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3.3㎡당 공사비는 많게는 2배까지 차이가 난다. 조합에게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지연 우려는 이미 현실화가 됐다"라며 "상대원2구역은 교회 토지 보상 문제로 2년인가 3년 지연이 발생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지연되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합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계약을 깨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를 요구하는 이유는 고급 브랜드가 집값(분양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분양가의 상당 부분은 수익으로 들어가는 만큼 분양가가 높을수록 조합 수익은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요새는 대장단지여야 주목을 더 받고 가격도 오른다는 말이 있는데, 그 지역에서 대장단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하이엔드밖에 없다"며 "고급화를 하면 공사비도 올라가지만 그거보다 집값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분양가를 높였을 때 시장에서 받아줄수 있느냐도 따져봐야 한다. 만약 미분양이 되거나 시장 상황이 바뀌어서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분양가가 되면 조합도 시공사도 악재다.
이로써 상대원2구역의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될 확률이 견고해졌다. 현재 DL이앤씨는 시공사 계약 해지가 안된 상황으로, 시공사 지위를 지니고 있다. 시공사 교체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포스코이앤씨·금호건설·남광건설이 참여했으나 실제 입찰 확약서는 아무도 제출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가 현장설명회에 불참한 것은 현재 시공사 지위를 갖고 있어서 입찰에 참여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하이엔드 브랜드를 갖고 들어가야 하는데 GS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고 포스코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있지만 신생브랜드다"라고 덧붙였다.
DL이앤씨의 한 관계자는 "대화를 조합이랑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3의 리미티드 브랜드를 제안하고 적정한 합리적인 공사비를 제안한 상황인데 조합이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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