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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약가 압박'에 애브비도 결국 '백기'…10년간 147조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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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애브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합의하고 향후 10년간 미국 내 연구개발·제조에 1000억달러(약 147조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17개 글로벌 빅파마 중 16곳이 백악관의 요구를 수용하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최종 합의했다. 애브비는 최혜국 대우 수준의 약가를 적용해 의약품을 제공하게 된다. 최혜국 대우는 특정 국가에 공급하는 의약품 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을 미국 내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공공보험)와 일반 소비자 가격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향후 10년간 미국 내 연구개발(R&D)·제조 시설에 1000억달러(한화 약 14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애브비가 약속한 1000억달러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 온 미국 내 제조업 부활과 맞닿아 있다.

이번 애브비의 합의로 총 16개 기업이 약가인하에 합의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에 서한을 보내 최혜국 약가 정책에 따라 약가 인하를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정책은 미국 내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9월 화이자를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주요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합의에 서명했다. 12월에는 BMS, 길리어드 사이언스, 암젠, MSD, GSK, 노바티스, 로슈,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합류했고, 이번 달 존슨앤드존슨과 애브비까지 합의해 현재까지 16개 기업이 최혜국 약가 인하를 결정했다.


해당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가로 모두 3년간 관세를 면제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보낸 17개 기업 중 요구에 합의하지 않은 곳은 리제네론만 남은 상태다.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 화이자와 맺은 계약과 같이 유명 브랜드의약품을 보유한 거대 제약회사들과의 추가 계약을 협상하는데 집중하기 위해 관세 부과 계획을 일시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의약품 품목관세 부과시기는 아직 미정"이라서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올해 1월 20일부터 3년 남은 감안하면, 이 기간 동안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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