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2026년 초 한국 증시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기대 심리에 의한 일시적인 상승이 아니란 얘기다. 단. 실적 사이클의 지속성을 더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수급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 코스피 4800선 문턱 접근...기관·외국인 '사자'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45포인트(1.58%) 오른 4797.55에 장을 마쳤다. 열흘 연속 상승하며 4800선 문턱에서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4723.10)도 재차 경신한 것이다. 코스피가 10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해 9월 2∼16일(총 11거래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327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316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1조808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무엇보다 최근 코스피 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기업 실적을 꼽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 주식시장은 주당순이익(EPS)을 중심으로 설명되며, 최근 지수 상승도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과도한 팽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강세는 기대 심리보다는 실적에 기반한 랠리에 비교적 충실한 국면으로 해석된다.
◆ 실적에 기반한 증시 랠리...'예비 주도주' 강세
또 과거 강세장과 비교했을 때 이번 상승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실적 사이클의 강도를 꼽을 수 있다. 기업 이익 흐름이 과거보다 한층 강화되며 지수 상승의 기반이 보다 견고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율과 절대적인 이익 규모가 이전 사이클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여기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도주에 편입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업종들이 동반되기도 했다. 상승 흐름이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의 상승 강도뿐 아니라 확산 범위까지 넓어지고 있다. 아울러 현재 코스피지수 수준은 단기적으로 과도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이익 전망을 기준으로 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중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4000선 중반까지는 역사적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한 영역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 수준만 놓고 보면, 현 시점에서 지수가 과도한 부담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 관건은 실적 지속성…'쏠림 리스크' 경계
다만, 이런 판단은 이익 사이클의 지속성과 가시성을 전제로 한다. 아직 밸류에이션 확장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구조적으로 실적 성장이 이어질 수 있는지가 4000선 중반에서 5000선 사이 구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 가장 경계해야 할 리스크로는 기업 실적 흐름의 둔화 가능성이다.
이번 랠리가 실적 개선을 출발점으로 전개된 만큼, 이익 증가세가 정점을 통과하는 피크아웃 여부나 실적 상향 속도의 둔화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가 일부 과열됐다는 논란 등 개별 이슈도 거론된다.
최근 상승 흐름이 가팔랐던 만큼, 향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지수 조정 가능성도 함께 점검할 필요도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상승이 실적에서 시작된 만큼, 실적 피크아웃 여부와 이익 상향 속도의 둔화가 가장 큰 변수"라며 "수급 쏠림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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