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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고치에도 '서학개미' 3조 돌파…증권가 마케팅은 국내 집중

아시아투데이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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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과도한 해외투자 경계”
증권사 마케팅은 국내 중심 재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투데이 박주연 기자 = 국내 증시가 새해 들어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수세는 3조원을 넘어서는 등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고환율 국면에서 해외 투자 과열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관리 강화에 나서자,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마케팅을 축소하는 대신 국내 주식 거래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45포인트(1.58%) 오른 4797.55에 마감하며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4309.63 대비 487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국내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 투자 열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미국 주식을 22억3945만 달러(약 3조2900억원) 순매수했다. 통계 집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상황에 금융당국은 고환율 환경에서 해외 투자 영업 과열과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며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해외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 주식 투자와 외화 금융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주문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까지 오르며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였다.

정부도 제도적 대응을 통해 국내 시장으로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해외 주식을 매각한 자금을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국내 주식 중심의 투자 유도를 위한 '생산적 금융 ISA'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맞춰 증권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달부터 오는 3월까지 해외 투자 관련 신규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신 국내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수수료 면제 등 우대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027년 말까지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하며 장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동안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 또한 최근 6개월간 거래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환경에서 환율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국의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해외 주식 마케팅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 수요 자체는 여전히 해외에 쏠려 있지만, 증권사들은 당분간 마케팅의 무게중심을 국내 시장으로 옮겨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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