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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팀에 '충격패'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 분위기는 더 최악..."장례식장처럼 아무도 말 안하더라"

포포투 김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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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팀이 어디까지 망가지고 있는 걸까. 충격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후 침통했던 라커룸 분위기가 공개됐다.

레알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알바세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벨몬테에서 열린 2025-26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전에서 '2부 팀' 알바세테 상대로 2-3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알은 16강에서 대회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알바세테는 라리가2(스페인 2부 리그) 소속으로 22개 팀 가운데 17위에 그치고 있었다. 중하위권에 불과한 팀임에도 레알은 2부 팀을 꺾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경질 후 레알 B팀(카스티야)을 지휘하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감독으로 대신 왔고, 부임 후 첫 경기로 알바세테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부터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레알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선제골을 먼저 헌납한 데 이어 연달아 두 차례 동점골을 넣으면서 추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 교체 투입된 제프테 베탄코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레알은 직전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슈퍼컵 패배 이후 2경기 연속 우승컵을 놓쳐야 했다.

경기 후 침통한 레알의 라커룸 분위기가 공개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스페인 기자 호세 루이스 산체스가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에 출연해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라커룸 상황을 설명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진짜 장례식장 같았다"고 말했다. 경기 후 단 한 명의 선수도 입을 열지 않았고, 먼저 나서서 선수들을 격려한 이도 없었다.


아르벨로아 감독이 직접 라커룸에 들어와 선수들을 위로했다. 아르벨로아는 이번 충격패의 가장 큰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하며, 다가올 레반테와의 라리가 경기를 위해 다시 전열을 가다듬자고 선수들에게 요청했다.

다만 침묵이 이어진 라커룸 분위기는 여전히 많은 우려를 낳는다. 앞서 알론소 감독이 경질된 이유 중 하나는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스타 선수들과 불화설이 깊어졌다. 구단 레전드인 알론소도 좀처럼 따르지 않았는데 또 다른 레전드 아르벨로아가 이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피어난다.

경기 후 아르벨레아 감독은 사과를 남겼다. 그는 "이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고 비난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면 명백히 나다. 라인업, 전술, 교체 카드에 대한 모든 결정을 내가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실패가 두렵지 않다. 이번 패배를 실패라고 부르는 이들을 이해한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의 일부다. 이번 경험은 나와 우리 모두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고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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