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1년새 총액 20% 증가에도
ETF 성장 대비 4분의1 수준 그쳐
퇴직연금 편입 안되고 고위험 인식
"토큰증권 같은 상품 차별화 필요"
'역대급 불장'에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규모가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구조적인 한계로 상장지수펀드(ETF)와 비교하면 더딘 성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ETN 지표가치 총액은 20조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초(16조6626억원) 대비 1년간 20.41% 늘어난 수치다. 다만, 증시 호황에 힘입어 ETF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불려 나가는 것과 달리 ETN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해 초 171조8981억원에서 지난 14일 320조4330억원으로 1년간 86.41% 성장했다. 5년 전인 2021년 1월 초와 비교해도 ETF 규모는 512.53%나 늘었지만, ETN은 163.98% 성장하는 데 그쳤다.
ETF와 달리 ETN은 상장도 정체됐다. ETN 종목 수는 381개로, 지난해 초 412개에서 31개 줄었다. 같은 기간 ETF 종목 수가 935개에서 1062개로 127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ETF 성장 대비 4분의1 수준 그쳐
퇴직연금 편입 안되고 고위험 인식
"토큰증권 같은 상품 차별화 필요"
'역대급 불장'에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규모가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구조적인 한계로 상장지수펀드(ETF)와 비교하면 더딘 성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ETN 지표가치 총액은 20조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초(16조6626억원) 대비 1년간 20.41% 늘어난 수치다. 다만, 증시 호황에 힘입어 ETF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불려 나가는 것과 달리 ETN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해 초 171조8981억원에서 지난 14일 320조4330억원으로 1년간 86.41% 성장했다. 5년 전인 2021년 1월 초와 비교해도 ETF 규모는 512.53%나 늘었지만, ETN은 163.98% 성장하는 데 그쳤다.
ETF와 달리 ETN은 상장도 정체됐다. ETN 종목 수는 381개로, 지난해 초 412개에서 31개 줄었다. 같은 기간 ETF 종목 수가 935개에서 1062개로 127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자금 유입 규모에서 차이는 더욱 크다. 이달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6755억원에 달하지만, ETN 일평균 거래대금은 1718억원에 불과하다.
일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도 뚜렷하다. 올 들어 14일까지 9거래일간 거래대금은 1조5462억원으로, 이중 상위 10개 종목(7725억원)에 대한 거래가 49.96%로 절반을 차지했다. 해당 기간 100만원 미만 거래된 종목은 51개에 달했고, 이 중 17개 종목은 거래대금이 '0원'이다.
ETN 성장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구조적 차이가 꼽힌다. 지난 2014년 11월 출범한 ETN은 ETF와 마찬가지로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개별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쉽게 사고팔 수 있다.
다만 ETF는 펀드, ETN은 파생상품 성격을 띤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의 자금으로 주식, 채권 등 실물 자산을 직접 매입해 운용하지만, ETN은 증권사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된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ETF는 운용사가 파산하더라도 자산이 안전하게 보호받지만, ETN은 증권사가 부도날 경우 투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다.
ETN과 ETF가 담고 있는 기초자산이 비슷하더라도, 이같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ETN은 퇴직연금 상품으로 편입할 수도 없다. 현행 퇴직연금감독규정상 파생결합증권인 ETN은 원금 손실률이 40%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퇴직연금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N은 기초지수의 성과와 무관하게 발행 증권사의 신용위험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며 "ETF와 ETN이 비슷한 상품을 내놓더라도 구조적인 특성으로 인해 ETN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ETF에 유동성이 집중되면서, 증권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팔리지 않는 ETN 상품 출시를 주저하는 분위기"라며 "ETN 거래가 저조하다 보니 증권사들이 상장이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이로 인해 거래가 더 부진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섦명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ETN은 ETF 대비 추적오차가 거의 없다는 게 강점"이라며 "음악 저작권이나 토큰증권(STO) 등 혁신적인 상품으로 차별점을 내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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