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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12시간 거래’ 추진에 증권가 반발

파이낸셜뉴스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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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비용 가중… 무리한 일방통행 정책"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12시간 체제 개편에 업계 반발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 전산시스템 개발은 물론 인력 확보와 업무가중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업계와 소통없이 밀어부치기식으로 추진한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는 다음주에 '7시 개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고, 거래소 노조는 1월 중 공청회 개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노조들도 잇따라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대신증권 노동조합 지부는 "증권 거래시간 연장은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니라, 금융화의 제도적 심화이며 국민경제의 방향을 왜곡하는 구조적 선택"이라며 "한국거래소의 이윤 중심 운영은 중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천만 투자자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금융시장 감시와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라며 "증권 노동자들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게 될 것"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넥스트트레이드가 있다. 거래소까지 거래 시간을 늘린다고 좋아질 게 무엇인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업계와 소통 없는 무리한 일방통행식 정책"이라며 "투자자들을 비롯 노무문제부터 전산 준비 등 애로 사항이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넥스트트레이드와 경쟁을 하려면 수수료 인하 등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경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영하는 연기금, 공제회들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전 7시부터 장이 시작 될 경우, 관련 인력 충원 등을 뽑아야 하는데 전문인력이 그 시간에 근무를 지원할지는 미지수"라며 "초유의 12시간 거래 체제는 자칫 운용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거래소는 오는 6월부터 오전 7시부터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을 신설한 후에 오는 2027년 말을 목표로 24시간 거래체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거래소는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 외에 프리마켓(오전 7~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운영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보완책도 내놨다. 노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국에 산재한 지점 주문은 제한하고, 본점과 HTS·MTS를 통한 주문으로만 처리할 계획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역시 정규시장 외 시간대에는 선택적으로 참여토록해 증권사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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