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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서 환대받은 이재명 대통령…"양국, 한국에 손 내밀 때 올 것"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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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15.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15.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일본으로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으며 신년 정상외교를 마치면서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이 재평가됐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미국과의 동맹이 우선이라는) 한국의 전통적·전략적인 프레임 아래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시킨 것은 이 대통령의 개인 능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중일 관계가 약화된 것이 (한국으로서)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한 것도 있고 일본에 대해서도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진 부분이 있다. 중국에도 한국의 필요성을 환기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7일 중국을 국빈 방문했고 지난 13~14일 일본을 셔틀외교 일환으로 방문했다. 새해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만난 것인데 중일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가운데 이 대통령이 양국 모두로부터 환대를 받은 점이 눈에 띄었다.

숙제도 받아 들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는 발언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양국의 지역 안정을 위한 공조화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는 발언은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해 달라는 뜻으로도 풀이됐다. 지난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시사 발언과 이후 중국의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해 양국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 이 대통령이 '한중일 3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은 외교적으로 영리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일본이 중일관계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나 (이 대통령은) 원론적인 차원에서만 답했다"며 "(중일 갈등은 양국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한국은 직접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정답만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과 일본) 양자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이 개입할 경우) 그들과의 관계 악화 가능성이 높으니 조직적인 부분에서 다자관계를 통해 (한국은) 기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한중일 3국의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15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나서서 중재하거나 할 그럴 위치는 아니지만 서로 협력과 교류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31.

[경주=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31.



전문가들은 시간이 흘러 갈등이 해소되는 국면에서 중일은 결국 중재자 역할을 해 줄 한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시기가 올때까지 한국은 갈등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동북아 지역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큰 틀에서 중립의 위치를 견지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민 교수는 "중국과 일본 모두 상황(동북아 지역 평화)을 관리하고 싶은 의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갈등 진정이) 본격화되면 한국이 내미는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한국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봤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지금은 우리가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는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기존의 한중일 정상회의라는 틀이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수준의 노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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