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 사업 1차 평가에서 탈락한 가운데 정부가 양사를 포함해 모든 기업에게 재도전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AI 업계에서는 부담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류제명 2차관 주재로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개 정예팀 중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 연구원이 선정됐으며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탈락했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에서 정예팀 1곳만 탈락시킬 계획이었으나, 평가 결과 2개 팀이 탈락하게 됐다.
다만 정부는 이번 1차 평가에서 탈락한 2개 팀을 포함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정예팀 1곳을 추가로 선발하는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추가 공모에 대해 “네 번째 자리가 공석이 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기에 2단계에 참여하지 못한 기업뿐만 아니라 1단계 평가에서 합류하지 못한 10개 컨소시엄 등 기회를 모두 드리려고 한다”라며 “가장 빠른 시간 내 공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자부활전이란 용어 대신 재도약, 재도전 등으로 봐줬으면 한다”라며 “새롭게 추가되는 기업이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기간이 짧아지거나 전체 동일한 조건에서 차등이 있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탈학한 네이버클라우드는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점수를 종합한 결과, 4개 팀에 속했으나 기술‧정책‧윤리적 측면 평가를 넘지 못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전문가 평가위원들 역시 독자성 한계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중국 알리바바의 ‘큐웬(Qwen)’ 모델 인코더와 가중치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프롬 스크래치(바닥부터 독자 개발)’ 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네이버 측은 자체 보유한 인코더를 보유하고 있으며 문제가 된 사안들은 프로젝트에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내용의 소명서를 보냈다. 그러나 평가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었기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평가위원이) 다른 4개 업체의 가중치 문제가 있다는 말은 없었다”라며 “업스테이지의 레퍼런스 비위 언급 문제도 사실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으나 당락을 결정할 정도의 절대적 하자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 같은 경우도 그런 측면에서 약간의 지적이 있었으나 절대적인 평가 기준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AI 업계에서는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운영 방식이 형평성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프로젝트는 6개월마다 5개 정예팀 중 한 팀을 탈락시키는 구조로, 최종 2개 팀을 선정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그러나 재도전 제도가 도입되면서 기존 계획과의 괴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평가 후 떨어진 기업에 대한 재도전을 받아준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라며 “2단계 평가에서 기존 통과한 업체가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형평성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도 공모 사업에서 떨어지게 되면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에 재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다”라며 “기존 정부가 계획했던 일정에 맞춰 정예팀을 선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