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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정당성 확보 의식한 장동혁… "韓 소명전까지 제명 보류"

아시아투데이 이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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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재심 청구 기간 10일 부여
친한계 의총서 "징계 과도" 반발
중진의원들 "정치적인 해결 필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안 의결을 보류하며 '소명의 기회'를 부여했다. 내부 반발과 윤리위원회 결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논란 확산의 불씨를 끄려는 전략적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게 재심의 기회를 부여하고, 제대로 된 소명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재심의 기간까지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 최고위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규에 따르면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 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윤리위원회가 의결 전날 해당 내용을 한 전 대표에게 전달한 점을 감안하면, 재심 청구 기한은 오는 23일까지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한이 끝난 뒤 처음 열리는 26일 최고위에서 제명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장 대표가 제명안 의결을 보류한 배경에는 당내 갈등의 확산을 차단하고, 절차적 흠결을 최소화해 사후 논란의 소지를 줄이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한 전 대표 징계안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됐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명을 철회해야 한다", "책임 전가다", "과도한 징계"라는 반발이 나왔고, 일부 의원들은 "한 전 대표 역시 당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인 권영진 의원은 '제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한 전 대표도 억울하더라도 이 문제가 이렇게 된 데 대해 당원과 국민께 송구하다고 표현하고 화합하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국 의원은 "10여 명 의원의 절대다수는 제명은 과한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지금 통합과 단합의 시간인데 한 전 대표 제명이 과연 이 시점에 우리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계파색이 옅거나 친한계로 분류되지 않는 중진 의원들도 '신중한 판단'을 주문했다. 윤상현 의원은 "법률 문제로 치환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소명이 부족했고 윤리위 처분도 과했다. 남을 단죄할 때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속죄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한 전 대표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남아 있다"며 "여론조작 계정으로 지목된 IP 주소, 즉 가족 5인의 명의로 1400여 개의 게시글이 작성된 2개의 IP 주소가 한 전 대표와 무관함을 스스로 입증한다면, 지금의 혼란은 바로 정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한 전 대표는 당원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줘야 하고, 장 대표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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