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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퍼스트 솔라] 美 전력시장 불균형···태양관 설비 부각

서울경제 이성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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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전력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까지 맞물리면서 글로벌 태양광 모듈 업체 '퍼스트 솔라'가 구조적인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국면에서 단기간 내 공급 확대가 가능한 유틸리티용 태양광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면서다.

전력망 안정성이 정책·산업 양측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태양광 설비 확충의 우선순위도 덩달아 높아졌다. 퍼스트 솔라는 지난해 기준 미국 내 12기가와트(GW)뿐 아니라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 등 해외에 약 11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박막형 모듈을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결정질 실리콘 방식 대비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낮다.




현재 미국 전력 시장은 24시간 고밀도 전력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나, 원전은 건설 기간이 7년 이상 소요돼 2030년 전에 유의미한 공급 확대가 어렵다. 가스 발전 역시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의 병목으로 리드타임(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5년 가까이 늘어나면서 단기간 내 공백을 메우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착공 이후 최대 1년 6개월 안에 상업 가동이 가능해 시간 측면에서 가장 현실적인 전력 공급 대안으로 꼽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ICF에 따르면 미국 전력 예비율은 2028년부터 목표치인 15%를 하회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일몰 시점(2028년)을 반영한 현재의 유틸리티 태양광 설치 전망치는 내년 연간 60GW를 정점으로 축소되는 흐름이다. 다만 세액공제 적용을 위해 착공 시점을 앞당기는 '세이프 하버' 조항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수요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설치 감소는 구조적 둔화라기보다는 보조금 수령을 위한 시점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퍼스트 솔라는 미국 내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중국 밸류체인 노출도가 높은 업체들에 비해 규제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아울러 미국산 제품에 주어지는 세제 혜택까지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계 모듈 대비 경제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모듈 가격도 와트당 0.32달러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향후 규제 강도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상향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단기 실적 상향 여력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이미 2028년까지의 수주 잔고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어 가격 상승효과는 2029년 이후 물량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2025~2028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컨센서스는 약 31%에 달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아직 11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향후 주가는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보다는, 미국 태양광 시황 개선과 대중국 제재 강화에 따른 멀티플 재평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성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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