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15일 ‘AI 레이더 2026’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선DB |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규모가 작년 대비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AI 도입 전략의 주요 의사 결정자는 최고경영자(CEO)가 됐고, CEO 2명 중 1명은 AI 전략 실패가 자신의 직무 안정성과 직결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AI 레이더 2026’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기업들의 최고경영진과 고위 임원진 23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는 작년 대비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매출 대비 평균 1.7%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또 기업의 94%는 당장 올해 재무적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응답했으며,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6%에 불과해 AI 투자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 됐음을 보여줬다.
AI 전략의 무게 중심도 CIO 등 기술 최고 경영진에서 CEO로 넘어갔다. CEO의 72%가 AI의 ‘주요 의사 결정자’라고 응답해 이 비율이 전년보다 2배 늘었다. 또 CEO의 50%는 “AI 전략의 성패가 내 일자리(직무 안정성)와 직결된다”고 응답했고, ‘AI 전환을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 ‘AI 투자에 대한 확신’ ‘역할 변화 인식’ 등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 역시 다른 임원군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동양권 CEO들이 서구권보다 AI 투자 성과에 대해 더 강한 확신을 보였다. AI 투자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하는 비율은 인도(76%), 중화권(73%), 일본(70%) 순으로 높았던 반면, 미국(52%)과 영국(44%) 등 서구권 CEO들은 확신보다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압박감 때문에 AI에 투자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투자 금액 측면에서도 중화권·일본·중동·아프리카 기업들이 서구권 대비 AI에 더 공격적으로 지출했다.
올해 투자의 핵심 변수로는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에이전트 AI(Agentic AI)’가 꼽혔다. CEO의 약 90%는 에이전트 AI가 2026년에 실질적인 투자 수익(ROI)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으며, 전체 AI 투자 중 30% 이상이 이 분야에 배정될 예정이다. 특히 선도 기업의 경우 AI 투자 중 절반 이상을 에이전트형 AI에 집중했다.
한편 AI 선도 기업은 기술 도입만큼이나 인재 양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AI 예산의 약 60%를 직원 재교육(Upskilling)에 투입하고 있는데, 이는 후발 주자(24%)나 일반 기업(27%)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조직 체질 개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AI 성과 격차는 기술 도입이 아니라 ‘조직 전환 속도’에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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