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암호 원천기술 기업 크립토랩은 ‘암호화 RAG(검색증강생성)’ 기반 인공지능(AI) 기술로 2025년 국방실험사업 최우수 과제(1위)에 선정돼 국방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방부가 추진하는 ‘국방혁신 4.0’ 전략의 일환으로, 기밀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의 실전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복호화(암호를 푸는 과정)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 분석이 가능한 ‘암호화 AI 모델’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민감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증은 두 가지 분야에서 진행됐다. 먼저 국방 문서를 대상으로 RAG 기반의 생성형 암호화 AI 솔루션을 구현해 보안이 요구되는 문서 환경에서도 암호화 상태로 검색과 활용이 가능한지 검증했다. 이어 무인경비체계를 위한 객체인식 암호화 AI 모델을 개발해 감시·경계 등 실제 작전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군은 기밀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은 채 민간 클라우드와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립토랩의 동형암호 기술은 데이터의 수집·저장·전송 단계는 물론, AI가 실제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연산 단계’까지 보호한다.
크립토랩은 향후 해당 기술을 군사 분야 LLM(거대언어모델) 환경의 데이터 보호 기술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크립토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원천기술은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IEC) 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완료를 앞두고 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를 넘어 금융, 의료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 전반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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