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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복귀' 홍원기 수석코치 "현장에 남고 싶었다…유니폼 입으니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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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코치 / 사진=신서영 기자

홍원기 코치 / 사진=신서영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홍원기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두산은 15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창단 기념식을 열고 2026시즌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영섭 대표이사, 김태룡 단장, 김원형 감독 및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이 참가해 새 시즌을 앞두고 투지를 다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에 새롭게 합류한 홍원기 수석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해 7월 키움은 홍 코치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이후 홍 코치는 10월 김원형 신임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선임되며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했다.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홍 코치는 "지난해 키움에서 중도 퇴진했지만 현장에 계속 남고 싶다는 의지가 컸다. 두산 측에 그런 마음이 닿았다. 그런 부분을 크게 생각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원기 코치는 현역 시절 두산에서 7시즌간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한 바 있다. 그는 "두산에 다시 오게 된 게 2005년 이후 정확히 20년 만이다. 선수였을 때 출입구가 낯설지 않았고, 두산 유니폼도 낯설지 않아서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원기 코치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4일간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 참가, 김원형 감독 및 코칭 스태프와 함께 선수단을 지도했다.

그는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상대적으로 어린 야수들이 기량 면에서 훌륭한 선수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마무리 캠프에서 어린 선수들과 같이 땀 흘려가며 직접 보니 변화된 모습,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봤다. 큰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형 감독님과 상의를 통해 수비 중심 기량 향상에 포커스를 맞추자고 결정했다. 감독님도 저도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이 일치했다"며 "캠프 기간 동안 수비 부분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때문에 캠프 동안은 수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덧붙였다.


홍원기 코치는 "(두산과) 상대 팀으로서 경기를 치렀을 때 어린 선수들이 기량 면에서 우수한 선수가 많다는 걸 느꼈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한 시간이었다. 2025시즌의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올 시즌 큰 발전을 이룰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홍 코치는 지난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의 사령탑으로서 당시 SSG 랜더스를 이끌던 김원형 감독과 맞붙은 바 있다. 홍원기 코치는 "개인적인 친분은 많이 없었다. 2022년 상대팀 적장으로서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그때 키움이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상대 덕아웃에 가서 인사를 드렸다. 김원형 감독님도 그 부분을 굉장히 감명 깊게 생각하셨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저도 그때는 후회 없이 싸웠고 존경의 의미로 축하 인사를 드렸다. 그 이후에도 가끔 연락은 주고 받았지만 이전의 문제고, 이제는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과 올 시즌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지난해 순위는 9위였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작은 차이를 메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에게 반영될 부분이 뭔지 캠프 기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걸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스프링캠프 동안 충분히 고민하고 시즌을 준비하자고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두산 선수들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홍 코치는 "어린 선수들도 있지만 기존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강팀이 된다. 베테랑들의 중심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플레이를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게 있어야 강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수석코치로서 선수, 코칭 스태프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해서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일들을 앞장 서서 하려고 한다. 그게 제가 할 일이"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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