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 강준혁 기자]국내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해킹' 악재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감지된다. 이들 세 기업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회복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2025년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4조5480억원으로 추산된다. 통신3사가 영업이익 4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이 기간 SK텔레콤은 1조1170억원, KT는 2조4904억원, LG유플러스는 946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의 경우 전년 대비 39.7% 내려앉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월 터진 유심(USIM) 해킹 사고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은 탓이다. SK텔레콤은 작년 한해 해킹 사고로 인한 과징금과 각종 고객 보상안 등으로 막대한 비용을 떠안았다.
증권가에서는 실제 영업이익은 이마저도 하회할 것으로 점치는 상황이다. 4분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인건비가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데 그 인원수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요금 경감 효과 종료로 전분기비 이동전화 매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고 SK브로드밴드 서비스 매출 증가가 지속되나 4분기 실적 호전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용 규모는 합산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4분기 퇴직금은 이전 희망퇴직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SK브로드밴드는 19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서 약 1000억원의 인건비가 일시 반영될 전망"이라고 봤다.
KT 역시 지난해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로 인한 여파가 일부 반영됐을 전망이다. KT는 9월 사고 발생 이후 유심(USIM) 무상 교체와 일부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비용을 지출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USIM 교체 비용 약 1000억원, 위약금 보상 소급 적용 및 고객 보답 프로그램(데이터 6개월간 100GB/월, 로밍 데이터 50% 추가, OTT 6개월 이용권, 멤버십 할인 등) 비용 일부 선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킹 악재에도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실적이 그룹 실적에 보탬이 되면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KT는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효과로 2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 해킹 이슈로 인한 반사 효과로 서비스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 해킹 이슈에 따른 수혜로 분기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DBO(설계, 구축, 운영) 사업 개시로 데이터센터 부문도 성장세를 그렸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반사 효과로 무선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5년 희망퇴직 단행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2026년부터 본격 반영되며 영업 레버리지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