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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스승 이세돌 응원 통했다…신민준, 28년 만의 한·일 결승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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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민준 9단이 스승 이세돌의 응원 속에 세계 정상에 다시 우뚝 섰다.

신민준 9단은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특설 대국장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1국 패배 후 2, 3국을 연달아 따낸 짜릿한 역전 우승(상금 3억원)이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승 이세돌 씨가 검토실을 찾아 신민준 9단을 격려했다. [사진= 한국기원]  2026.01.15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승 이세돌 씨가 검토실을 찾아 신민준 9단을 격려했다. [사진= 한국기원] 2026.01.15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결승에서 승리한 신민준 9단(왼쪽)과 이치리키 료. [사진= 한국기원] 2026.01.15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결승에서 승리한 신민준 9단(왼쪽)과 이치리키 료. [사진= 한국기원] 2026.01.15 fineview@newspim.com


이날 대국의 최대 화제는 검토실을 찾은 전직 프로기사 이세돌이였다. 두문불출하던 이세돌은 자신의 제자인 신민준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았다. 신민준은 과거 약 5개월간 이세돌의 집에서 머물며 바둑 공부를 했던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26년 구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인류가 바둑 인공지능(AI)을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를 거둔 그는 2019년 은퇴했다. 현재는 울산과학기술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인공지능대학원 겸직) 특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스승의 기운을 받은 신민준은 승부처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중반 한때 이치리키 료의 강력한 공격에 대마가 위험에 처하기도 했으나, 정교한 수읽기로 타개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역전 우승에 성공한 신민준 9단. [사진= 한국기원] 2026.01.15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역전 우승에 성공한 신민준 9단. [사진= 한국기원] 2026.01.15 fineview@newspim.com


신민준은 우승 후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서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것 같고, 응원해주신 바둑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6년 첫 시작을 좋게 했으니 올해는 다른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승은 1998년 제2회 대회(왕리청-유창혁) 이후 무려 28년 만에 성사된 한·일 간의 LG배 결승 매치라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상대인 이치리키 료 9단은 지난해 응씨배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바둑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기사다.

신민준은 지난 2021년 제25회 대회에서 중국의 거함 커제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딴 데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도 LG배에서 들어 올리며 'LG배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신민준의 승리로 한국은 LG배 통산 15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바둑 강국의 위상을 지켰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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