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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유암코 컨소시엄, 1600억원 투입해 동성제약 인수

머니투데이 박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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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본사 전경

동성제약 본사 전경



태광산업과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 컨소시엄이 총 1600억원에 동성제약을 품는다. 이로써 수 개월간 이어진 동성제약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료 국면에 진입했다. 화학·섬유 중심인 태광산업의 제약사업 진출은 OCI의 부광약품 인수와도 비견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유암코컨소시엄과 인수 대금 1400억원, 경영정상화자금 200억원 등 총 1600억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태광산업과 IBK금융그룹, 유암코중기도약펀드로 구성됐다. 270억원은 계약금으로 납입됐다. 컨소시엄의 투자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전체 자금은 신주인수, 전환사채(CB), 회사채 발행으로 납입한다. 세부적으로 700억원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500억원은 CB, 400억원은 회사채 발행이다.

동성제약은 '정로환'과 '세븐에이트', '미녹시딜' 등으로 알려진 중견 제약사다. 지난 4월 이양구 전 회장이 보유 지분을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면서 당시 나원균 대표(현 공동법정관리인)와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이 과정에 회생절차가 개시됐고 법정 공방이 이어지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동성제약은 투자 계약 체결과 함께 오는 19일까지였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2월 9일까지로 연기했다. 동성제약의 부채 규모는 약 860억원으로 인수 금액이 훨씬 크고 컨소시엄의 의지도 강한 만큼 시일 내 계획안 제출은 무리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동성제약 측은 "회사의 정상화, 거래재개, 회생 조기 졸업 달성을 위해 재무구조와 지배구조개선 그리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 밝혔다.

태광산업의 동성제약 인수 참전은 OCI의 부광약품 인수를 떠올리게 한다. 석유화학 계열 회사가 제약바이오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태광산업은 앞서 '케라시스' '2080치약' 등으로 유명한 애경산업 인수를 발표하고 코스메틱 기업 실(SIL)을 설립하며 뷰티 분야 사업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수 후 동성제약의 포트폴리오 변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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