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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성 전년比 15.6% 감소…19개월 연속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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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11월 건설수주액이 소폭 줄었지만 민간 주택을 중심으로 한 회복 흐름은 이어졌다. 실물 지표는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건설 경기의 체감 회복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왼)전체 건설수주 추이(조원) (오)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왼)전체 건설수주 추이(조원) (오)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11월 건설수주는 2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6.8% 줄었다. 신규 주택과 재건축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반면 민간수주는 10.1% 증가했으며, 대형 주택사업 수주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민간 주택 수주 확대가 전체 수주 감소 폭을 일부 상쇄헀다.

건설기성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6% 감소하며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착공 물량 감소의 누적 효과와 함께 고금리 기조, 인·허가 및 안전 규제 강화, 현장 운영 리스크 확대 등으로 공사 기간이 장기화한 점이 원인"이라며 "단기간 내 실물 지표의 뚜렷한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건설 고용도 구조적 감소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줄며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 산업 취업자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과 대비되는 흐름으로, 향후 숙련 인력 이탈에 따른 생산성과 안전 리스크 확대 가능성도 우려된다.

건설공사비지수는 132.45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멘트, 레미콘, 철근 등 주요 자재 가격은 생산자물가지수와 시장가격 기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단기 비용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의 경우 종합실적지수가 77.2로 전월 대비 5.0p(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수주지수는 73.4로 3.7p 올랐고, 수주잔고지수도 81.6으로 6.2p 뛰면서 종합지수 개선을 견인했다.

자금조달지수(70.1, +1.5p)와 자재수급지수(89.4, +0.5p)는 소폭 올랐으나, 공사기성지수(89.3, -3.4p)와 공사대수금지수(84.0, -1.5p)는 하락해 실물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토목 66.9 ▲주택 75.9 ▲비주택건축 74.5로 모두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지수 92.9, 중견기업지수 75.1, 중소기업지수 63.7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82.6)과 지방(71.5)이 동반 상승했다. 12월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61.7%로 전월 대비 3.4%p 상승한 반면, 수주잔고지수의 영향력은 7.1%로 6.3%p 하락했다. 연말 수주 증가에 따른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 이달 종합전망지수는 65.3으로 다시 하락할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수주 지표에서는 민간 주택 중심의 제한적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공공 발주 부진과 토목 부문 침체로 기성과 고용 등 실물 지표 회복 속도는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며 "체감 경기도 연말 반등 이후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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