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 쯤이면 항상 그랬듯이 각 자치단체마다 예상치 않은 사업이나 특정 계층·단체를 위한 사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혜택을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일단 자치단체의 후한 인심이 싫을 리 없다.
하지만 이런 사업들은 대부분 주민들을 위한 것보다는 조만간 치러질 자신의 선거를 겨냥한 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행보다.
이런 사업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주민들의 혈세여서 실제 남의 돈으로 생색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지방의회 의원들 역시 다를 게 없다는 점이다.
선거를 앞둔 지방의원들은 대부분 의정활동보다는 자신의 선거를 위한 앞가림에만 몰두한다.
당장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고 보자는 식이다.
임기 말에 접어든 자치단체장들은 민감한 지역 현안마저 외면하기 일쑤다.
지역의 각종 현안을 놓고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선거에 대한 정치적 셈법을 우선 고려하기 때문이다.
민감한 문제에 개입할 경우, 자칫 한쪽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선거에서 표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애써 외면하는 것이다.
선출직들은 이같은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에 선거가 임박해지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장들이 자신의 임기 말에 발생하는 민감한 지역 현안에 대해 결정을 미룬 채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는 게 부지기수다.
최근 충북대와 한국교통대학교 통합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하지만 정작 한국교통대 본부가 있는 충주시는 지금까지 강 건너 불 구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 파급효과가 큰 민감한 사안이지만 시는 수수방관이다.
충북선 고속철 충주 3공구 도심통과 노선 교각설치 문제가 정치쟁점화를 넘어 시민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이지만 이 역시 충주시는 외면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이 이같은 행보가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조길형 충주시장이 자신의 선거에 대한 유불리를 저울질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가 선거를 의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주민을 위한 책임있는 행정을 포기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
그런 태도는 오히려 레임덕을 앞당기고 행정 누수를 가져오게 된다.
이달 말 조길형 시장의 퇴임을 앞둔 충주시는 이미 곳곳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비단 충주시 뿐 아니라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비슷한 상황이다.
선출직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신을 선택한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다.
자신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들로부터 신뢰와 선택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해 바로 그런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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