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00억 투입…시 보조금 600억·지역 학생 30% 우대
IB 기반 K-12 과정 도입, 글로벌 인재 정주 인프라 구축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데이빗 오버튼 애니라이트 스쿨 이사장./사진제공=평택시 |
미국 140년 전통의 명문 사립학교가 경기 평택시에 둥지를 튼다.
시는 15일 평택아트센터에서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소재 사립학교 '애니 라이트 스쿨'(Annie Wright Schools)과 국제학교 설립·운영을 위한 협약(MOA)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데이비드 오버튼 애니 라이트 스쿨 이사장, 제이크 과드놀라 총교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도의원, 주한미군, 삼성 및 외국인투자기업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제학교 설립을 공식화하는 절차로, 장기간 이어진 협상을 마무리하고 실제 설립·운영 단계로 전환했음을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자리다. 양측은 학교 설립과 운영 방식, 토지·건물 임대, 운영 전반, 지역사회 연계에 관한 역할과 책임을 협약서에 명시했다.
정 시장은 "평택은 산업과 안보의 도시로 성장해 왔지만 교육에 대한 갈증이 늘 존재했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해외 학교 유치가 아니라 본교의 철학과 커리큘럼을 그대로 이식하는 진정한 국제학교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애니 라이트 스쿨은 1884년 설립된 미국 내 전통 사립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K-12)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자체 커리큘럼에 국제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결합해 소규모 수업과 토론 중심 교육, 전인교육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졸업생 다수는 미국과 해외 주요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으며, 학업 성취도와 교육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美 애니 라이트 스쿨이 평택에 들어설 예정이다./사진제공=평택시 |
평택에 들어설 국제학교 명칭은 '애니 라이트 스쿨 평택'이다. 사업에는 총 2000억원 규모의 재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학교 건축은 평택도시공사가 약 1000억원 범위 내에서 추진하고, 평택시는 설립 준비와 초기 운영 안정을 위해 최대 6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 부지와 건물은 평택시 소유로 유지되며, 애니 라이트 스쿨은 이를 임대해 학교를 운영한다.
이 같은 재정 구조는 외국교육기관 제도에 따른 것이다. 국제학교는 외국 비영리학교법인이 설립·운영 주체가 되며, 투자금 회수나 이윤 송금이 제한된다. 본교가 국내 분교를 설립할 경우 초기 투자와 장기 운영 리스크가 큰 만큼, 공공부문의 재정 분담 없이는 사업 성립이 어렵다는 게 평택시 설명이다.
협약에는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도 담겼다. 학교 운영을 협의하는 운영위원회에 평택시 지정 위원이 참여하며, 전체 수업료 수입의 10% 이상을 장학금으로 조성한다. 이 중 60%는 평택 거주 학생에게 우선 배정된다. 전체 학생의 30% 이상을 평택 거주자로 선발하는 지역 우대 입학 정책과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 운영도 포함됐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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