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5 [공동취재]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7·8·10·11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과 부동산 시장을 주요 동결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는 "환율이 지난 연말 40원 이상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4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져 상당한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며 "수도권 주택시장은 서울의 가격 상승률이 연율 10%에 이르는 높은 수준으로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결정문 문구 수정이다. 금통위는 직전 결정문에 담겼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이날 금리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이뤄졌다.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 연속 인하 소수의견을 냈던 신성환 위원은 이번에는 동결로 선회했다. 향후 금리 전망에서도 동결에 무게가 실렸다.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은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개월 내 동결을 예상한 위원은 지난해 8월 1명에 그쳤으나 10월 2명, 11월 3명에 이어 이달에는 5명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하 사이클은 명백히 종료됐지만 현 시점에서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기준금리 조정으로 당장의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환율 외 나머지 고려사항들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총재는 급격한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대다수 금통위원들이 당분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 이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커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내리는 국면에서 동결 국면으로 전환한 만큼 필요한 경우 인상도 검토하되 단기 지표에 휘둘리지 않고 검증된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