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국가대표 AI’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프로젝트의 근간인 ‘독자적 모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정을 받으며 최종 낙마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5일 독파모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 5개 컨소시엄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단계평가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35점 ▷사용자 25점 등의 항목을 중요도에 따라 차등 배점해 평가를 진행했다. ▷AI모델 성능(AI Frontier Index)과 실제 현장 등에서의 활용 가능성과 모델크기 등의 비용 효율성, 국내외 AI생태계 등으로의 파급효과·계획 등을 포함한 ▷사용성·파급효과(AI Diffusion Index)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과기정통부는 불필요한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5개 컨소시엄이 각 항목 당 받은 세부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 프로젝트의 취지인 ‘독자성 여부’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최종 탈락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탈락을 가른 핵심 잣대는 ‘가중치(Weight) 초기화’ 여부였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독자 모델을 “해외 모델의 미세조정(파인튜닝)이 아닌, 모델 설계부터 사전학습 전 과정을 수행한 국산 모델”로 규정했다. 특히 가중치를 0(Zero) 상태에서 시작해 스스로 형성하고 최적화해 나가는 과정을 독자 모델의 ‘최소 요건’으로 못 박았다.
정책적 측면에서도 오픈소스 활용으로 인한 외부의 통제 및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이를 토대로 전문 평가위원 및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모델이 비디오·오디오 인코더 개발 과정에서 외부 공개 모델의 가중치를 가져다 썼다는 점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기술적 자주권과 통제권 확보라는 사업 취지에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네이버클라우드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 |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스스로 모델을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원천 기술 경험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기술적·정책적·윤리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독자성 기준을 엄격히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의 탈락으로 발생한 공석을 채우기 위해 조만간 추가 공모에 나선다. 이번에 탈락한 팀뿐 아니라 1단계에 합류하지 못했던 10개 컨소시엄 및 신규 컨소시엄 모두에게 기회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선발된 1개 팀을 포함해 총 4개 팀은 향후 6개월간 고도화 작업을 거쳐 2차 평가를 받게 된다. 정부는 오는 12월, 2027년 상반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최종 ‘K-AI 정예팀’ 2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서 자사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모델이 중국 알리바바의 큐웬(Qwen) 모델 가중치를 이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독자성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모델의 비전 인코더 레이어는 큐웬 2.5 모델과 코사인 유사도 99.5%를 기록했으며, 오디오 인코더는 사실상 원본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