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6]
'올릭스 2.0' 지방 조직·CNS 플랫폼으로 빅파마 관심사 정조준
BBB 셔틀 활용 siRNA 전달 관련 협력 관계 조만간 발표 가능할 전망
이동기 올릭스 대표(왼쪽)과 켈리 킴 올릭스 사업개발(BD) 이사(오른쪽)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김선아 기자 |
"이번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HC)에서 ALK7 프로그램과 관련해 여러 회사와 접촉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애로우헤드가 기술이전을 추진하지 않고 내재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올릭스에게 더 많은 파트너링의 길이 열렸다고 봅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올릭스는 이번 JPMHC 개막을 앞두고 '올릭스 2.0-지방조직 플랫폼'의 대표 타겟 'ALK7'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ALK7은 지방 세포에서 발현하는 유전자로, 비만과 높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릭스의 ALK7 프로그램이 공개된 시기에 애로우헤드가 ALK7 타깃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의 임상 1/2a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잠재적 파트너사들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최근 관심사를 반영해 수립한 '올릭스 2.0' 로드맵 전략이 올해 JPMHC를 기점으로 본격화되고 있단 평가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들은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iRNA 병용요법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siRNA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 곳들이 많지만 대부분 간 조직에서 발현하는 유전자를 타겟으로 한다.
반면 올릭스는 지방 조직 타겟팅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기존 간 타겟팅 플랫폼 '갈낙'의 경우 지난해 MARC1(간에서 발현하는 중성지방 축적 조절 유전자) 타겟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및 비만 치료제 'OLX702A'를 일라이 릴리에 기술이전하며 이미 빅파마의 검증이 완료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간을 타겟팅하는 기술로 INHE(간 세포에서 발현하는 비만 관련 유전자) 타깃 siRNA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들은 많지만 ALK7은 지방 조직 특이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결국 지방 조직 타겟팅 기술이 필요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 올릭스는 독자적인 지방 조직 타겟팅 플랫폼을 확보해 특허를 출원했고, 이를 바탕으로 ALK7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애로우헤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과 큰 격차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후발주자는 앞서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결과를 보면서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를 찾아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실제로 저희가 베스트 인 클래스 물질을 확보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경쟁력에서 크게 밀리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 조직과 더불어 중추신경계(CNS)도 '올릭스 2.0'의 또다른 핵심 축이다. 이번 JPMHC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회사는 현재 siRNA와 뇌-혈관장벽(BBB) 셔틀 기술의 공동연구를 전제로 한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며, 다수의 BBB 셔틀 개발사와 협력하며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내부적인 원숭이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시점 전후에 파트너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에 BBB 셔틀을 보유한 회사들과 많이 접촉했고, 현재 여러 회사들과 협업을 시작했거나 곧 시작할 단계에 있다"며 "협업에서 확보한 유망한 일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팅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한국에) 돌아가서 CNS 딜리버리 쪽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관계 등에 대해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념 자체는 두 개를 붙이면 되겠지란 생각에서 출발하지만 현재까지 저희가 (협업에서) 나온 데이터를 보면 굉장히 미묘한 차이가 결과에서 큰 차이로 나타나는 부분도 있어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BBB 셔틀뿐 아니라 적응증이나 타겟도 특정한 것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가지로 보고 있다"고덧붙였다.
플랫폼 기술뿐 아니라 황반변성(AMD) 치료제 'OLX301A' 등 개별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논의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와 동시에 물질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임상 2a상을 직접 진행하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 켈리 킴 이사는 "OLX301A은 지난해 임상 1b상을 마치고 수령한 최종결과보고서(CSR)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많이 얻었다"며 "임상 2a상을 잘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는 게 목표지만 자체적으로 진행해 물질의 가치를 최대화해서 기술이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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