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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넘어 국내 AX 기업도 대규모 투자…’AI 헬스’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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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CEO 현신균 사장(오른쪽)과 차바이오그룹 차원태 부회장이 14일 열린 지분 투자 및 AX·DX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CNS CEO 현신균 사장(오른쪽)과 차바이오그룹 차원태 부회장이 14일 열린 지분 투자 및 AX·DX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제러미 멜먼 JP모건 헬스케어 투자 글로벌 공동 총괄이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이미 오픈AI, 엔트로픽, 엔비디아 등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헬스케어∙바이오 산업에 발빠르게 뛰어들었다. 국내 인공지능 전환(AX)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헬스케어 분야가 AI 기업들의 핵심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LG CNS는 차바이오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차바이오텍에 100억 원 규모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차바이오그룹은 병원, 제약, 바이오 연구, 의료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헬스케어 그룹이다. 양사는 AX·디지털 전환(DX) 사업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협력의 출발점은 의료 현장에서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이다. 양사는 단기적으로 병원, 연구소, 제약, 의료 서비스에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통합하는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치료제 생산 시설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해 생산 공정도 최적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바이오그룹의 전략 사업인 특화 AI 모델 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사업화한다. 헬스케어에 특화된 AI가 건강 위험 신호를 포착하면 의료진 연결, 진료 안내, 응급 대응까지의 후속 조치를 자동으로 연계하는 서비스다. LG CNS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활용해 헬스케어에 특화된 sLLM을 구축한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의료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챗GPT 건강’ 기능을 선보인 데 이어 의료용 AI 앱 스타트업 '토치' 인수를 추진 중이다. 토치는 의료 시스템∙애플의 건강 앱 등에 흩어진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트로픽도 최근 AI 챗봇 ‘클로드’에 건강관리 기능을 추가하는 등 헬스케어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5년간 최대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AI 신약 개발연구소’를 설립한다. 연구소에는 엔비디아가 하반기(7∼12월)부터 공급하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 루빈’도 투입된다.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부사장은 “헬스케어 산업은 미국 산업 전체 평균보다 3배 빠른 속도로 AI를 도입하고 있다”며 “약 3000억 달러(약 442조 원) 규모의 제약 연구개발(R&D) 산업의 패러다임은 AI가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바이오 분야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만큼 구조적으로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 1순위 시장이다. 이에 AI 전문가들은 AI 기업에게 가장 매력적인 성장 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바이오 분야는 클라우드 전환 등의 DX도 안 돼 있는 상황”이라며 “퍼스트 펭귄이 될 경우 데이터를 선점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의료 현장의 데이터는 비정형화∙분산돼 있어서 표준화시키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데 파운데이션 모델의 등장이 변수가 됐다”며 “특히 방대한 건강 데이터를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의 능력도 좋아지기 때문에 의사 중심의 의료 현장이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연진 기자 (yeonj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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