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재정경제부는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도 외환시장에서 매수 수요가 급증하는 등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자, 거시경제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 검토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조치에 나서기보다 국민연금의 '뉴프라임워크' 구축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준비 중인 제도의 흐름과 상황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재경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달러 환율은 오늘 새벽 2시 1462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1464원에 마감했는데, 오늘 아침 9시 개장하자마자 증권사 해외 투자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달러 매수 수요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환율 인식,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측면"
다만, 정부 준비 중인 제도 흐름과 상황 보고 판단
미국 재무장관 "원화 약세, 韓펀더멘털과 안 맞아"
美 베선트 재무장관, 이례적 '구두 개입' 발언
美장관 발언에 환율 10원 이상 내렸다가 다시 상승세
다만, 정부 준비 중인 제도 흐름과 상황 보고 판단
미국 재무장관 "원화 약세, 韓펀더멘털과 안 맞아"
美 베선트 재무장관, 이례적 '구두 개입' 발언
美장관 발언에 환율 10원 이상 내렸다가 다시 상승세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연합뉴스 |
재정경제부는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도 외환시장에서 매수 수요가 급증하는 등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자, 거시경제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 검토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조치에 나서기보다 국민연금의 '뉴프라임워크' 구축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준비 중인 제도의 흐름과 상황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재경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달러 환율은 오늘 새벽 2시 1462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1464원에 마감했는데, 오늘 아침 9시 개장하자마자 증권사 해외 투자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달러 매수 수요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역외 외국인들이 한국의 펀더멘털과 현재 환율 수준이 괴리되어 있다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원화가 과도하게 절하됐다는) 평가에 공감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 관리관은 "다만 한국의 환율에 대한 인식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오늘 시장이 개장되면서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니까 역외에서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사들이던 외국인들조차 다시 달러를 매입하는 쪽으로 행태가 변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시 경제의 안정성을 회복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거시건전성 차원의 조치들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다만 현재 외환시장 상황이 안정적 범위를 이탈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 등을 위해 준비 중인 세제 지원이나 국민연금의 뉴프라임워크 논의 등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선은 정부가 준비 중인 제도를 통해 건전성 회복 여부를 지켜보고, 이후에도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이 커지는 등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개선 조치에 나가겠다는 취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강세가 지속되자 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을 도입한 바 있다.
거시건전성 조치에 대해 최 관리관은 "자본 이동을 관리하는 정책을 의미한다"며 "금융기관이 우선적인 대상이 될 것이고, 이를 통해 개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가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 그는 중소·중견기업과 개인의 외화 수요가 견조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거시건전성 조치를 시행해 결과적으로 개인의 거래 행태를 변화·유도하겠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개선 조치 강화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도 원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원화가치의 급격한 약세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배경에는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 문제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통해 총 3500억 달러(약 51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약속했으며, 이 가운데 연간 약 200억 달러가 올해부터 집행될 예정이다.
원화 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투자 집행 과정에서 환율 부담이 커져 이행 속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469.7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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