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연간 상승률이 9% 가까이 오르면서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집값 상승폭은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98%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케이비(KB)국민은행으로부터 통계 작성 업무를 넘겨받아 국가승인통계로 공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다. 현재 부동산원의 통계 생산 방식으로 재가공된 과거 통계 기준으로 하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던 2018년(8.03%)과 2021년(8.02%) 보다도 높은 수치다.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과 연립주택 상승률 역시 7.07%, 5.26%로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단독주택은 3.23%로 2021년(4.70%)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였다. 비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는 1년 전보다 1.02% 올랐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1.55%)이 유일하게 올랐고, 나머지 부산(-0.87%), 대구(-2.96%), 광주(-1.58%), 대전(-1.61%) 등은 집값이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1.19%까지 치솟았던 월간 상승률은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3중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10·15 대책의 영향으로 11월 0.77%로 축소됐다가 한달 사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에 0.87% 오르며 직전 달(0.81%)보다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2%로 지난해 10월부터(0.45%→0.42%→0.42%) 줄곧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역시 10월 0.08%, 11월 0.15%, 12월 0.19%로 매달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원은 “학군지,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위주로 실수요 중심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매매는 외곽 소재 구축 단지 및 일부 입주 물량이 과다한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재건축 등 중장기 개발 이슈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추가 주택 공급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9·7 공급대책 후속 조치를 지난해 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등이 지연되면서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3일 신년 간담회에서 “대상지를 물색하고 어느 정도 규모로 하겠다는 내용은 나와 있지만 촘촘하게 매듭되고 손질돼야 한다”면서 “1월 중에는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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