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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신약개발, 다각화로 버틴다...마이크로바이옴의 우회전략

메트로신문사 이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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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은 각기 다른 '우회로'를 모색하고 있다. 서비스 및 소비재 사업 등을 캐시카우로 삼으며 신약개발을 지속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1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전문 기업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4일 메디람한방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 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것 인사이드'를 공급하기로 했다.

메디람한방병원은 항암 치료 후 관리 또는 보조 치료 목적의 암 환자를 주로 진료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것 인사이드'도 항암 환자 대상 프로그램 설계에 활용된다.

것 인사이드는 장 내 환경 관련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제공한다. 대변 속 미생물 DNA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로 분석해 장 건강지수, 미생물 다양성 등 주요 지표를 추출할 수 있어 치료 전후 변화를 비교·관찰하는 데 쓰인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방병원 및 요양병원 영역에서 것 인사이드 활용 사례를 축적하며 다양한 의료기관과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소비자 직접 의뢰 방식으로 '스마일 것'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구매한 키트에 채변 샘플을 동봉해 배송하면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들은 CJ바이오사이언스의 신규 사업으로 지난해 3분기 약 1억7000만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커졌다.

같은 기간, 주력 사업인 미생물 생명정보 플랫폼 및 솔루션의 누적 매출은 2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25억원대에서 24억원대로 줄었다.


경상연구개발비도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축소됐으나 매출 하락 여파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약 565%까지 확대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에 가장 앞서 있는 후보는 'CJRB-101'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폐암과 두경부암에서 CJRB-101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연구하고 있다. 2019년 시작해 이후 2023년과 2024년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첫 환자 투여를 개시했다.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유산균 전문 기업 쎌바이오텍은 대표 제품 '듀오락'으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3분기 실적으로 누적 매출 385억원, 누적 영업이익 4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누적 매출은 2% 늘고, 누적 영업이익은 1% 줄었다. 같은 기간 경상연구개발비는 29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9억80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쎌바이오텍은 배우 손석구를 듀오락 신규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면서 캠페인 성공세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쎌바이오텍은 손석구와 협업한 캠페인 이후 자사 공식 온라인 채널인 듀오락몰에서 신규 고객 유입과 재구매율이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쎌바이오텍은 앞서 지난해 1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대장암 신약 'PP-P8' 임상 1상을 본격화했다

PP-P8은 계열 내 최초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유산균 유전자를 재조합해 항암제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 신약개발은 대장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P8'을 대량 생산하도록 형질전환한 유산균을 활용한다. 듀오락의 특허 균주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CBT-LR5'에서 유래한 항암 단백질 'P8'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다른 유산균에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쎌바이오텍 측은 "듀오락 사업을 통해 축적한 유산균 기술과 자본으로 대장암, 당뇨와 비만, 질염 등 다양한 질환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의약품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약개발 벤처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결과를 활용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지놈앤컴퍼니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한 전체 매출(187억원)은 위탁개발생산 매출(98억원) 52%, 화장품 등 컨슈머 매출(88억원) 42% 순으로 구성됐다.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상업화에 성공한 사업은 화장품 부문인 셈이다.

다만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등 차세대 신약개발 관련해선 기술이전 등을 통한 사업화 모델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으로 GEN-001, SB-121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GEN-001'은 락토코커스 락티스 단일 균주를 기반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장내에서 면역반응을 조절해 항암 면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기전을 갖췄다. 현재 위암 대상 임상 2상 등을 진행 중이며, 해외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개발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라고 본다"며 "유산균이든 화장품이든 기존 기술력을 기반으로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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