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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해양플랜트연, AI 기반 손상통제지원시스템 국산화

연합뉴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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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안전성 혁신 및 기술 자립…외산 도입 비용 25% 수준
AI 기반 손상통제지원시스템 국산화AI-Ready DCSS에서 선체 파단·침수 상황을 가정해 부력보조체를 팽창하는 모습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 기반 손상통제지원시스템 국산화
AI-Ready DCSS에서 선체 파단·침수 상황을 가정해 부력보조체를 팽창하는 모습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선박 사고 시 실시간 상황 감지와 체계적 대응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손상통제지원시스템'(이하 AI-Ready DCSS)을 국내 기술로 개발·구현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시스템은 일부 해외 방산 업체 중심의 독점 운영으로 도입 비용 부담이 크다는 문제와 운용 절차가 복잡해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KRISO 연구진은 시스템 설계·소프트웨어·센서·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모든 핵심 요소를 국내 기술로 구현해 외산 대비 25% 수준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는 AI-Ready DCSS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사고 시나리오를 지속해 업데이트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고 발생 시 상황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최적의 대응 절차를 승무원에게 안내한다.

예컨대 화재가 감지되면 해당 위치를 보여주고, 연기 확산이나 위험지역을 시뮬레이션 결과로 제시한다. 필요한 조치를 승무원에게 알려줘 급박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대응과 피해 최소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승무원이 언어와 숙련도에 관계없이 즉시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KRISO 연구진이 주도해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ISO 23120(선박 사고 대응용 코드화 그래픽 심볼)을 적용, 사고 상황을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시각화했다.


이번 성과로 그동안 해외 방산업체 중심으로 형성돼 온 관련 시장에 국내 기술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KRISO 측은 설명했다.

기존 외산 DCSS는 대형 크루즈선이나 해군 함정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며, 척당 수십억 원을 호가했다. AI-Ready DCSS는 선박에 설치된 기존 센서 네트워크와 연동성을 높여 도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일반 상선과 여객선에도 고도화된 안전 시스템을 보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AI-Ready DCSS는 국내 중소기업 2곳에 기술 이전됐다. 전기추진 차도선과 친환경 대체연료 해상실증 선박(K-GTB)에 탑재돼 실증을 마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강희진 친환경해양개발연구본부장은 "AI-Ready DCSS는 선박의 대형 손상 시 침몰을 지연시키거나 방지하는 부력 보조 시스템과도 연동할 수 있어 실질적인 선박 안전성 향상과 사고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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