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신균 LG CNS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LG CNS] |
[이코노믹데일리] LG CNS가 삼성SDS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오픈AI(OpenAI)의 공식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 이로써 LG CNS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의 주요 인공지능(AI) 모델을 모두 확보하며 고객 맞춤형 'AI 오케스트레이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오픈A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말 삼성SDS가 국내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두 번째 사례다. LG CNS는 이번 협력을 통해 보안과 업무 효율성을 대폭 강화한 기업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급하며 국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보안'과 '성능'이다. LG CNS가 제공하는 기업용 챗GPT는 기업 내부 데이터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설계돼 정보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했다. 성능 면에서는 개인용 유료 모델 대비 2배 빠른 처리 속도를 지원하며 최신 모델인 'GPT-5'를 사용량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조건이다.
LG CNS가 선보이는 엔터프라이즈 챗GPT[그래픽=LG CNS] |
LG CNS는 이번 계약으로 명실상부한 '멀티 LLM(거대언어모델)'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기존에 확보한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LG그룹 자체 모델 '엑사원'에 이어 △오픈AI '챗GPT'까지 손에 쥐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고객사의 비즈니스 환경과 비용 구조에 맞춰 최적의 AI 모델을 조합해 제안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LG CNS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3단계 도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상담 신청 후 2~3주 내에 도입 효과를 검증(Discovery)하고 직원 교육 등 내재화(Boost Camp)를 거쳐 최종적으로 내부 시스템과 연동하는 과정이다. 특히 초기 투자 부담을 느끼는 고객사를 위해 '무상 개념증명(PoC) 1달' 프로모션을 전격 도입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신균 LG CNS 대표가 강조해 온 '실질적 가치 창출'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 대표는 최근 CES 2026 현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기술 과시가 아닌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이라는 확실한 성적표"라며 '오퍼레이션 엑설런스(Operational Excellence)'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LG CNS는 이러한 기조 하에 금융·공공 분야는 물론 진입 장벽이 높은 방산과 조선 분야로까지 AX(AI 전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제조업 도메인 지식과 오픈AI의 추론 능력을 결합해 공정 불량률을 낮추거나 업무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식이다. 현 대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를 통해 속도와 비용 및 품질 혁신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시장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S와 LG CNS 양대 IT 서비스 기업이 나란히 오픈AI와 손을 잡으면서 국내 B2B(기업 간 거래) AI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재관 기자 seon@economi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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