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1차 단계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초 유력한 최종 선발 후보였지만, 1차 발표 이후 불거진 '프롬 스크래치' 논란이 발목을 잡게 됐다. 정부는 중국 모델의 비전 인코더와 가중치까지 활용한 네이버(NAVER)의 AI 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LG AI연구원,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컨소시엄이 2차 평가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탈락하게 됐다. 당초 업계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오랜 기간 자체 모델을 개발해왔다는 점과 모델의 성능 등을 고려했을 때 최종 선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서 독자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씽크'(HyperCLOVA X SEED 32B Think)를 내세웠지만, 모델 공개 이후 중국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AI 모델 '큐웬(Qwen) 2.4' 모델과 비전 인코더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5개의 컨소시엄 중 유일하게 시각(이미지, 영상)과 음성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는 옴니모달 모델을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알리바바 모델의 비전 인코더를 활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LG AI연구원,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컨소시엄이 2차 평가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탈락하게 됐다. 당초 업계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오랜 기간 자체 모델을 개발해왔다는 점과 모델의 성능 등을 고려했을 때 최종 선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네이버클라우드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서 독자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씽크'(HyperCLOVA X SEED 32B Think)를 내세웠지만, 모델 공개 이후 중국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AI 모델 '큐웬(Qwen) 2.4' 모델과 비전 인코더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5개의 컨소시엄 중 유일하게 시각(이미지, 영상)과 음성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는 옴니모달 모델을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알리바바 모델의 비전 인코더를 활용했다.
비전 인코더는 이미지나 영상의 시각 정보를 AI 모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큐웬의 비전 인코더를 활용했음을 인정하면서 "외부 생태계와의 호환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검증된 외부 인코더를 전략적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전 인코더가 시각 정보를 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변환하는 '시신경' 역할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를 두고 '프롬 스크래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프롬 스크래치는 AI 모델을 밑바닥부터 새롭게 개발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번 사업에서 주요 평가 요소로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비전 인코더가 옴니모달 모델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큰 만큼, 외부 모델을 활용했다면 독자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결국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비전 인코더의 가중치까지 활용한 점이 독자성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과기정통부는 "검증된 기술 활용과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정합성 확보,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해 검증된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더라도 가중치를 초기화한 후 학습과 개발을 수행하는 것이 모델의 독자성 확보를 위한 최소조건"이라고 지적했다.
비전 인코더는 시각 정보의 변환에 더해 주요 시각정보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역할도 한다. 맑은 하늘을 촬영한 사진을 AI 모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하늘의 색깔과 구름 등 주요 요소에 가중치를 더해 AI 모델의 이해를 돕는 식이다. 다시 말해, 비전 인코더가 시신경의 역할뿐 아니라 이를 판단하는 두뇌의 역할도 일부 수행하는 셈이다. 모델 작동 과정에서 비전 인코더의 비중도 적지 않은데,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의 작동 과정에서 비전 인코더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개변수(파라미터) 기준 12%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업 공모 과정에서 라이선스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제시된 점도 발목을 잡았다. 중국 알리바바의 큐웬이 오픈소스 모델인 만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지만, 향후 라이선스 변경 등으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완전한 우리 기술로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오픈소스 활용으로 인한 외부의 통제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의 재도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부가 1차 평가 이후 1개 정예팀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하면서다. 이번 평가에서 떨어진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탈락의 원인이 된 비전 인코더의 자체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자체 인코더만 파운데이션 모델에 적용한다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도 향후 모델 개발과정에 따라 자체 비전 인코더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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