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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에 급등한 한화, 다른 지주사에도 온기 퍼질까

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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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지주사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한화그룹이 인적분할을 결정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계열사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지주업종으로 온기가 확산될 지 주목된다. 상법 개정 등 정부 정책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흐름, 주주환원 강화 등은 지주사 할인율 해소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15일 주식시장에서 한화는 전일 대비 6.23% 오른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25.4% 급등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발표한 인적분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다. 지주회사인 SK도 2.03% 올라 30만1500원에 마감했다. 전일에도 5% 급등했다. CJ, LG, 롯데지주 등 주요 지주사들도 2~3%대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지주사 주가는 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선임 시 3%룰 강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을 담은 1, 2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추진되면서 정책 모멘텀이 재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뿐 아니라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개정과 스튜어드십 코드 개선 등 거버넌스 정책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다른 지주회사 할인율 축소가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한화그룹의 인적분할 결정이 이와 같은 지주사 재평가 기대감에 불을 질렀다. 한화는 14일 존속법인 한화와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인적분할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방산, 조선, 에너지, 금융 부문 외의 테크 솔루션, 라이프 솔루션 부문을 분할하는 내용이다. 한화 측은 "복합기업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적분할 발표 직전인 14일 종가 기준 한화의 NAV(순자산가치) 할인율은 66%로 지주사 업종 내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함께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종속기업인 한화는 향후 4개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 성장,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2% 목표, 자사주 전량 소각, 최소 주당배당금 1000원 등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신설법인 역시 향후 5개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30%, 향후 4조7000억원의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주사 업종의 주주환원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정부정책 변화에 따라 지주회사 전반적인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배당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유인이 있으며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아 소각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지주회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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