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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사 11명 연파했던 ‘중국 바둑영웅’ 녜웨이핑 9단 별세

동아일보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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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성(棋聖)으로 불리는 녜웨이핑 9단. 뉴시스

중국의 기성(棋聖)으로 불리는 녜웨이핑 9단. 뉴시스


중국의 ‘기성’(棋聖)으로 불리는 녜웨이핑(聶衛平) 9단이 14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1988년 중국 국가체육위원회로부터 ‘기성’ 칭호를 공식적으로 수여받은 인물이다. 기성은 바둑의 최고 경지에 오른 사람을 뜻한다.

15일 중국바둑협회 등에 따르면 녜웨이핑은 전날 오후 10시 55분경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부고장을 통해 “고인은 평생 바둑 사업에 대한 진실한 초심과 집념을 실천했다”고 했다. 현지 언론들도 “고인은 적극적으로 바둑 활동에 참여해 중국 바둑의 보급과 발전에 지울 수 없는 기여를 했다”며 “(녜 9단의 별세는) 중국 바둑계, 나아가 체육계의 큰 손실이다. 그의 투혼과 탁월한 성과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1952년 8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홉살 때부터 바둑을 배워 1973년 중국 바둑 훈련팀에 선발됐다. 그는 2년 뒤인 1975년 중국바둑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우승했고, 1982년 9단에 올랐다. 고인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1980년대 열린 중일 슈퍼대항전이다. 이 대회에서 고인은 열세를 뒤집고 일본 최고수 11명을 연파해 중국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에 ‘반달곰’ ‘철의 수문장’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고인은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는 창하오(常昊) 9단과 구리(古力) 9단을 길러내는 등 후학 양성에 힘썼다. 2013년 11월 직장암 수술을 받은 뒤에도 “바둑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바둑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줬었다. 고인은 암을 이겨냈으나 지난해 3월 뇌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12일 동안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았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뒤 회복했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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