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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신현경 아크릴 부대표 “병원이 반복해서 쓰는 AI가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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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경 아크릴 부대표 겸 파인헬스케어 대표

신현경 아크릴 부대표 겸 파인헬스케어 대표


“인공지능(AI) 헬스케어의 성공 기준은 치료 과정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사용되는가입니다. 이제 AI는 '도입을 고민하는 기술'이 아니라,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필수 인프라가 됐습니다.”

신현경 아크릴 부대표 겸 파인헬스케어 대표는 의료 현장을 약 30년간 경험한 의료경영 전문가다. 그는 의료가 인력 중심 구조로 버티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한다. 의료진 인건비는 상승하는데 건강보험 수가는 정체돼 있고, 환자 요구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 이 문제를 기술이 아닌 병원 운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그의 접근이다. 신 부대표는 “병원이 반복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지속가능한 AI가 된다”고 말했다.

파인헬스케어가 욕창·화상 등 피부 기반 만성질환부터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환자가 많고 관리가 반복되며, 병원이 실제로 비용을 지불하는 분야다. 주력 제품 '스키넥스 욕창'은 환부 사진 한 장으로 단계 평가, 처치 가이드 제시, 경과 기록이 가능하다. 요양·재활병원처럼 전문 인력이나 고가 장비가 부족한 곳에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파인헬스케어는 아크릴의 헬스케어 자회사 형태로 AI 의료기기와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며, 아크릴이 가진 데이터·AI 기술을 병원 현장에 적용한다. 신 부대표는 “지난해 아크릴 상장은 헬스케어 AI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사건”이라며 “기존에는 병원마다 다른 데이터 구조로 AI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지만, 이제는 병원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AI에 맞게 자동 가공하는 기반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크릴의 AX 인프라 '조나단(Jonathan)'은 병원 데이터를 수집·정리·학습·배포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구조다.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병원 내 여러 진료·간호·행정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병원도 단발성 구매자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뀔 수 있다.

그는 “의료 AI의 성공 기준이 달라졌다. 진단-처방-모니터링-생활습관 관리로 이어지는 치료 과정 안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이 구조가 만들어지면 데이터가 쌓이고, 임상적 의사결정과 보험·정책 논의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다.


올해는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파인헬스케어는 동남아시아를 첫 목표 시장으로 삼았다. 신 부대표는 “국내 의료기기 회사들과 함께 욕창·화상 등 상처 관리 중심의 동남아 모델을 만들고 있다”면서 “현지 병원·요양시설에서도 바로 쓸 수 있도록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SaaS·플랫폼 형태로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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