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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혁연의 말글로 본 역사] 배가 왜 그렇게 큰지 몰라서 '이양선(異樣船)' 표현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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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진 갈곶 밑에 이양선(異樣船 ★) 두 척이 표류해 이르렀습니다.

그 진(鎭)의 첨사 조대복(趙大福)과 지방관 비인현감 이승렬(李升烈)이 연명으로 보고하기를, 표류하여 도착한 이양선을 인력과 선박을 많이 사용했으나 끌어들일 수 없었습니다.'-<순조실록 16년 7월 19일> 순조 16년은 서기 1816년이다.

그해 여름 충남 서천군 마량포구 앞바다에 이양선이 나타났다.

서천 마량은 춘장대 해수욕장과 동백나무숲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양선'은 글자 그대로 '모양이 이상한 배'라는 뜻이다.

19세기부터 집중 출현하기 시작한 서구 열강의 이양선은 우리나라 전통배인 나룻배와 비교해 그 모양과 크기가 달랐다.


배가 엄청나게 크고 대체로 검은색을 하고 있었다.

16세기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한 배는 바람을 받아 움직이는 이른바 범선(帆船)이었다.

이와 달리 산업혁명의 결과물인 이양선은 증기(蒸氣)를 주동력으로 하는 증기선으로, 배에 석탄을 싣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석탄으로 물을 데우면 수증기가 발생한다.

그 수증기 압력을 증기기관(엔진)에 주입하면 운동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일엽편주의 나룻배만 알고 있었던 우리 선조들은 과학적 배경을 몰랐기 때문에 크고 검은 그 배를 '이양선'으로 표현했다.


'근대'의 문을 연 산업혁명은 18세기 석탄자원이 풍부한 영국에서 발생했다.

조선은 그때 상평통보가 비로소 유통되기 시작, 겨우 물물교환 경제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 대기자(문학박사) 이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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