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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외교부장관에 항의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없다" 약속 받아

필드뉴스 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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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필드뉴스=인천 강성원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 발언과 관련해 외교부 장관에게 직접 항의하며, 재외동포청 이전은 없다는 정부 차원의 약속을 받아냈다.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15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제기된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통화에서 조현 장관은 "재외동포청을 서울로 이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인천시는 밝혔다.

이번 논란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지난 1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재외동포청은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데, 현재 위치상 이동 시간이 과도하다"며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재외동포청이 2023년 6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청한 지 2년 6개월 만에 이전 논란이 불거지자, 인천 지역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인천시는 1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는 지역균형발전의 가치와 재외동포청 설립 취지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미 국제협력국 등 국 단위 조직을 재외동포청이 입주한 부영송도타워로 이전해 협업 체계를 구축한 상태로, 청사 이전 시 관련 사업 전반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역 시민사회 반발도 거셌다. 인천 지역 13개 시민·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총연합회는 전날 공동 성명을 내고 김경협 청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이 단체는 "재외동포청은 인천 시민과 지역사회가 총력을 다해 유치한 국가기관"이라며 "기관장이 공개 인터뷰를 통해 이전 검토를 언급한 것은 인천 시민을 경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반응 역시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업무 불편을 이유로 이전을 거론한 것은 재외동포청 설립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정하는 발언"이라며 김경협 청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행정 편의주의적 접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재외동포청 인천 존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소속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 역시 "정책 결정은 행정 편의가 아니라 정책 수혜자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전 검토 철회를 요구했다.


유 시장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청사 이전 논의가 아닌 재외동포 정책의 정체성 문제로 규정했다. "1902년 12월 22일, 이민선 갤릭호를 타고 제물포항을 떠난 102명의 이민 선조들이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하며 대한민국 이민 역사가 시작됐다"며 "재외동포청은 행정기관 하나의 위치 문제가 아니라 이 역사와 정체성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러한 역사성을 토대로 호놀룰루, 멕시코 메리다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호놀룰루항 7번 부두와 메리다 제물포 거리에 이민사 상징 표석을 설치하는 등 재외동포 교류 사업을 지속해왔다.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월미도에 건립해 재외동포 역사 교육의 거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인천시는 시민 100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2023년 6월 5일 재외동포청을 송도에 개청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지방정부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 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국제협력국 소속 공무원 100여 명이 재외동포청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며 실질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2024년 10월 문을 연 재외동포 웰컴센터에는 현재까지 1만5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 운영을 통해 재외동포 경제인과 단체 등 2만7000여 명이 인천을 찾았다. 2025년 송도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5000여 명이 참가했고, 올해 9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한상대회 개최도 예정돼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송도는 인천국제공항과 가장 가까운 국제도시이자 GTX-B 개통 시 서울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재외동포청이 이전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해외 이민사의 출발지이자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동시에 보유한 관문도시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2023년 6월 재외동포청을 인천 송도에 개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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