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경영진들에게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정면 돌파'를 주문하며 핵심 사업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 앞서 신 회장과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미래성장실장 및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부사장) 등 경영진들은 신격호 창업주의 6주기를 맞아 흉상에 헌화하며 창업정신을 되새겼다.
위기 속에도 기회를 찾아냈던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떠올리며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룹 내 위기감을 반영하듯 현장 분위기는 무거웠다. 오후 12시30분쯤부터 속속 도착한 계열사 대표들은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을 반영하듯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오후 12시27분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 입장을 시작으로 오후1시5분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오후 1시20분 신민욱 롯데GFR 대표, 오후 1시25분 김호철 코리아세븐 대표 등이 연이어 도착했다. 이들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겨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이 밖에 타마츠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 주우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김승욱 롯데벤처스 대표, 추광식 롯데캐피탈 대표,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 등이 차례로 참석했다.
이번 VCM의 핵심은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발표할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 및 대응방향'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그룹의 싱크탱크로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단행한 고강도 인적 쇄신과 사업총괄(HQ) 체제 폐지 이후 처음 열리는 사장단 회의인 만큼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은 오전 헌화식에는 모습을 드러냈으나 본 회의인 VCM에는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올해 경영환경은 그룹 핵심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기존 핵심사업에서의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특히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중심 인사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는 이번 VCM을 기점으로 계열사별 재무 건전성 확보와 함께 인력(HR) 강화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