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250면의 주차장을 없애고 조성한 815광장 모습. 이삭 기자. |
충북도가 “도청을 도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사 내 주차장(250면)을 없애고 조성한 ‘문화광장 815(문화광장)’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개장 5개월 동안 단 5차례 행사를 치르는데 그쳤다.
15일 충북도의 ‘문화광장 815 운영현황’에 따르면 광복절인 지난해 8월 15일 개장한 문화광장에서 연말까지 총 5건의 행사가 열렸다.
8월에는 개장식을 개최한 것이 전부였다. 행사가 열린 달은 10월과 11월 두 달뿐이었다. 9월과 12월에는 한 번도 행사가 개최되지 않았다.
그나마 열린 행사들도 10월 18일 다자녀 웃음꽃 페스티벌, 같은달 24~26일 충북예술제, 11월 6일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기원 한마음 음악회, 같은달 7~9일 대성로 122번길 예술로 행사 등 도에서 주관하거나 관여한 행사가 대부분이었다.
문화광장은 지난해 충북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본관과 신관 사이 2000㎡ 부지에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공간이다. 이 과정에서 직원과 민원인이 사용하던 250여개의 주차면이 사라졌다.
주차면이 크게 줄면서 도청을 방문한 도민들은 주차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날 민원차 방문한 김모씨(43)는 “빈자리를 찾는 데만 40분이 걸려 결국 청사 내 주차를 포기하고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문화광장이 제 구실을 못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도청이 주차면 수가 적은 상황인데도 갑자기 서울시청 흉내를 내며 광장을 만들었다”며 “합의 과정 없이 도지사 마음대로 밀어붙이면서 도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개장 초기 홍보 부족과 겨울철 추위 등으로 인해 야외 행사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홍보를 강화하고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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