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한국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강민혁(27)이 인도 오픈에서 황당한 경험을 겪었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오픈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새똥이 떨어진다는 민원 이후 원숭이까지 목격됐다. 한국 남자 복식 선수 강민혁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동물들은 무료 입장인가?'라는 글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인도 뉴델리에서 2026 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을 개최 중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장소에서 열리기에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을 놓쳤던 안세영에게도 중요한 리허설이 될 수 있다. 그는 2025년 대회에선 '숙적'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하며 준결승 탈락했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최종 우승자가 됐다.
현재 안세영은 여자 단식 16강에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30위)를 2-0으로 완파하며 16강에 오른 상태다. 다음 상대는 세계 랭킹 38위 황유쉰(대만). 최근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도 우승한 안세영은 32강에서 김가은을 2-1로 누르고 올라온 황유쉰을 넘어 8강 진출을 노린다.
다만 이번 대회는 경기 내용을 떠나 지난해부터 지적된 경기장 위생과 대기오염 문제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작년에도 '지저분하고 관리가 안 된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 이에 따라 여러 국가의 선수와 코치가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인도 오픈은 기존의 KD 자다브 스타디움이 아니라 더 큰 규모의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출전 선수들 사이에선 바람이 들어와 셔틀콕 속도가 더 빨라지는 느낌이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14일 열린 푸살라 신두(인도)와 응우옌 투이 린(베트남)의 경기 도중엔 조명이 꺼지는 일도 발생했다.
원숭이까지 출몰했다. 사진작가 아즐린나 데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원숭이가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 안으로 들어와 관중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세계 정상급 배드민턴 선수들이 뛰는 곳 근처를 원숭이가 마음대로 활개한 것.
경기장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은 "원숭이 한 마리가 관중석에 들어와 스탠드에 앉아있었다. 10분 정도 있었는데 신고를 받고 바로 내보냈다.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진 않았다. 주변이 어두워서 발견하지 못했고, 발견되자마자 빠르게 내보냈다"라고 밝혔다.
훈련장인 KD 자다브 스타디움에서도 원숭이가 나타났다. 기동주와 페어를 이뤄 남자 복식에 출전 중인 강민혁은 관중석을 당당히 거니는 원숭이 영상을 찍어 올리며 "동물들은 무료 입장인가?"라고 덧붙였다. 현재 강민혁-기동주 조는 32강에서 대만의 리팡치-리팡젠 조를 꺾고 16강에 올라 있다.
이를 본 아즐린나 데위는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며 "훈련장 코트에서 원숭이가 있다고???"라고 놀라워했다. 원숭이는 관중에게 다가가 음식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의 경기장 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더 심각한 건 위생 문제다. 덴마크 여자단식 선수 미아 블리치펠트는 "인도의 경기 환경은 정말 형편없다. 지난해도 지저분하고 관리가 안 됐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며 "바닥에는 새똥이 있고, 공기에는 먼지가 가득하다. 심지어 새들이 경기장 안을 날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부상 위험이 매우 높다. 너무나 불공평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중국의 남자 선수단 코치 쑨준 역시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써야 할 정도라고 폭로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목이 너무 아프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남자 단식 세계 3위 안데스 안톤센(덴마크)는 5000달러(약 734만 원)의 벌금을 감수하고 3년 연속 대회 참가를 포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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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E 스포츠, dewismashes,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 BAI,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 PHO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