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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법 개정 당시 '10시간48분'필리버스터 자료 책으로 엮은 이정헌 의원

프레시안 김대홍 기자(=전북)(95mink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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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기자(=전북)(95minkyo@hanmail.net)]
지난해 국회에서 약 10시간 48분 동안 법률개정안 자유토론을 벌였던 이정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광진갑)이 해당 자료를 엮어 책으로 발간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정헌 의원은 지난해 8월 방송 3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했던 당시 'EBS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개정안' 필리버스터 연사로 국회 발언대에 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개정 법률안에 대한 찬성 토론자로 나서 열정적인 토론을 벌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정헌 의원을 향해 "국회의장이 국회의원들 보고 박수 쳐라 하는 얘기는 없었던 일인데, 뭐 그것은 관례라
고 하고 관례도 깨지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밤새워 13시간 또 10시간 40분 이렇게 토론해 주신 두 분 국회의원님들께 수고하셨다고 큰 박수 한 번 부탁드린다"며 이례적으로 격려 박수를 유도하는 등 동료 의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정헌 국회의원이 발간한 '10시간 48분의 여정' 표지. ⓒ

▲이정헌 국회의원이 발간한 '10시간 48분의 여정' 표지. ⓒ


의정보고서용으로 발간된 이번 책은 당시 발언록을 모은 것으로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저자의 확고한 신념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총 17개 장으로 구성된 저서에는 △나는 왜 이 자리에 서게 되었는가 △진정한 공영방송이란 무엇인가 △교육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 등이 담겼다.

특히 존 밀턴의 '아레오파기티카'를 인용하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헌법적 논의를 짚어내는 등 깊이 있는 학술적·철학적 통찰을 보여준 대목이 눈에 띈다.


또 이 의원이 의정활동 내내 강조해온 '지역방송의 위기와 활성화 대책'을 별도의 장으로 구성해 눈길을 끈다.

이 의원은 "인공지능 시대에 지역방송의 존립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 뉴스와 탐사·기획을 담당해 온 PD와 취재 인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역의 현안과 갈등을 꾸준히 다루는 창구가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는 점을 거론한다.

그는 이어 "AI 기술 투자가 가능한 중앙 방송과 달리 지역방송은 기술·인력 격차로 ‘AI 빈부격차’에 노출돼 있다"며 "이는 곧 지역 간 정보 격차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지역민방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제작 실험을 할 수 있도록 공적 재원 확충과 제도 개선, 지역방송 간 협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정헌 의원은 발간 소회를 통해 "정권과 관계없이 흔들리지 않는 공영방송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 22대 국회의 사명"이라며 "정치 언어가 품격과 무게를 갖춰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향후 언론·사법·검찰 개혁의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이 기록을 남긴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토론 말미에 보좌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던 감동적인 순간도 그대로 기록으로 남겼다.

[김대홍 기자(=전북)(95mink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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