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드리미’의 스마트 링. 드리미 인스타그램 갈무리 |
언뜻 보면 평범한 반지처럼 생겼지만, 수많은 센서가 건강과 활동 상태를 측정하는 ‘스마트 링’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아이디시(IDC)가 블룸버그 통신에 제공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5년 전 세계 스마트 링 출하량은 1년 전보다 4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같은 기간 스마트 워치의 시장 성장률 6%를 8배 넘게 뛰어넘은 것이다. 여전히 착용할 수 있는(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중 대중적인 제품은 스마트 워치지만, 후발 주자인 스마트 링의 성장세가 가파른 셈이다.
스마트 링은 반지처럼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다. 손가락 피부에 닿는 센서로 체온, 심박 수와 활동을 측정하고, 수면의 질도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 워치처럼 손목에 차는 형태가 아니라 가볍게 손가락에 끼면 되고, 겉면은 티타늄과 같은 금속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 액세서리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없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으로 정보를 확인해야 하지만, 대신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어 한 번 완전히 충전하면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 링을 처음 만든 곳은 핀란드 기업 ‘오우라 헬스’다. 이 회사는 201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링을 출시해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링과 함께 심층 건강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오우라에 이어 인도의 ‘울트라 휴먼’, 중국의 ‘링콘’도 스마트 링을 만드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삼성전자도 2024년 ‘갤럭시 링’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갤럭시 링은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갤럭시·안드로이드 생태계와 연계돼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시이에스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스마트 링 신제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로봇 청소기로 유명한 기업인 드리미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검은색 스마트 링 제품군을 전시했다. 드리미 쪽은 이번 스마트 링은 건강 측정이라는 본래 기능에 더해 드리미의 스마트 가전들을 제어할 수 있다며 기능과 연결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가전 기업 하이센스와 건강관리 전문 기업 링크탑 역시 스마트 링을 내놓았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 등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첫 스마트링을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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