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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민족주의 확산에 연준 불안까지 “올해 금 5000달러, 은 100달러 넘어선다”

헤럴드경제 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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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은 기록적 상승세
자원 민족주의에 연방준비제도 독립성 위협까지 겹쳐
올해도 금·은 상승세 지속 전망
지난 1년여간 상승세를 이어온 금 가격 추이. 지난 12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4587달러(약 674만8000원)를 넘어섰다.

지난 1년여간 상승세를 이어온 금 가격 추이. 지난 12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4587달러(약 674만8000원)를 넘어섰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난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금과 은 가격이 자원 민족주의 심화와 지정학적 긴장, 공급 제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제기되는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온스당 금은 5000달러(약 735만원), 은 100달러(14만7000원)를 넘어설 것이라 예측했다.

지난 1년여간 은 가격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은 가격은 온스당 88.48달러(약 13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년여간 은 가격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은 가격은 온스당 88.48달러(약 13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현물 금은 가격이 약 65% 급등하며 수차례 가격 기록을 경신했다. 은의 상승폭은 금의 2배 이상이었다. 같은 기간 은은 약 150%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금은 연초 대비 7.1%, 은은 26.6% 추가 상승한 상태다. 금과 은은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이 은에 대한 수출 제한을 단행하면서 자원 민족주의를 자극, 가격이 급등했다. 주피터 자산운용의 금·은 투자 매니저인 네일러-레이랜드는 미 경제매체 CNBC에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수출 통제로 실물 은 부족 현상이 촉발됐다고 지적하며 “은이 중국과 인도로 사라지고 있고, 상하이에서는 약 10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은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여기에 안전 자산을 향한 수요도 금·은 급등세를 부채질했다.

금과 은은 올해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네일러-레이랜드는 “올해 금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서고, 은이 100달러를 돌파하는게 ‘절대적으로(absolutely)’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움직이는 기저 요인들을 고려할 때 이러한 상승세는 올해 확실히 일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은 시장은 현재 실물 바(bar)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가격이 상당히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나오는 것도 금· 은 급등세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베스코의 폴 심스 EMEA 채권 및 원자재 상품 관리 책임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관련한 수사 소식은 미 통화정책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으며, 이는 안전 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형사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금 가격은 온스당 4600달러(약 676만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기준으로도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약 4633.46달러(약 681만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현물 은 가격 역시 1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90달러(약 13만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전일에 비해 3.5% 상승한 온스당 90.42달러에 거래됐다.


심스 책임자는 “금과 은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지만,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을 유발할 촉매제는 보이지 않는다”며 “미 달러화에 대한 우려, 재정 적자, 금리 인하 전망, 지정학적 긴장 고조, 그리고 은에 대한 산업 수요 증가 등이 귀금속 시장을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에블린 파트너스의 투자 전략 파트너인 대니얼 카살리는 금·은 가격에 영향을 줄만한 요소로 오는 4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카살리 파트너는 “수출 통제가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며 수출 통제 강화로 자원 민족주의가 더 자극되고,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은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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