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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서구를 다시 설계하겠다" 서구청장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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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열린 서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사진 기운데)이 출마 선언 현수막을 들고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열린 서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사진 기운데)이 출마 선언 현수막을 들고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대전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며 지역 정치의 무게 중심으로 다시 들어왔다.

김 전 의장은 1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의 방향을 새로 그리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번 출마 선언은 개인의 정치 행보라기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이라는 구조 변화 앞에서 서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그는 '발로 쓴 서구, 가슴으로 설계하다'라는 문장을 앞세웠다.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정책 구상을 동시에 꺼내 든 메시지다. 서구를 관리하는 행정에서 벗어나 도시의 구조와 흐름을 직접 설계하는 자치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정통합 이후 권한과 책임이 커질수록 준비된 자치구만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김종천의 강점은 의정 경험의 밀도다. 6·7·8대 대전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입법과 예산, 집행부 견제를 두루 거쳤고, 8대 전반기 의장으로 시정 운영의 중심을 경험했다. 그는 이 시간을 서구 행정의 설계도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구청장은 민원을 처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도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책임의 자리라는 판단이다.

정책 구상은 행정 혁신에서 출발한다. AI 기반 행정 시스템을 도입해 민원 흐름을 분석하고 대응 속도를 높이며, 홀몸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주민 생활을 행정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접근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KT 인재개발원 부지 등을 활용한 AI·특수영상콘텐츠 산업 거점을 제안했다. 청년 일자리와 지역 상권을 함께 살리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화 정책으로는 평송청소년수련원 일원을 국제문화교류특구로 조성하고, 장태산까지 이어지는 문화 흐름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주거 정책 역시 권역별 특성을 반영해 재정비와 기반 시설 확충, 교육 환경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김 전 의장은 서구를 통합시대의 주변이 아니라 중심으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도시의 내일을 준비하는 행정, 주민의 삶을 기준으로 한 정치가 그의 출마 선언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김종천의 선택이 서구의 미래 논의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이번 선거는 그 시험대가 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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