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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랑 경쟁 안 해"…섬에어, ATR 신조기로 도서·소외지역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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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신생 항공사 섬에어가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시장의 재건을 목표로 프랑스 ATR사의 최신 기종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비상을 예고했다. 섬에어는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대신 대형 항공기가 취항하기 어려운 도서 및 소외 지역을 연결하는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항공 교통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섬에어는 15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1호기 도입식 및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15일 최용덕 섬에어 대표가 서울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섬에어 1호기 도입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섬에어]

15일 최용덕 섬에어 대표가 서울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섬에어 1호기 도입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섬에어]


이날 공개된 'ATR 72-600'은 72석 규모의 최신식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로, 1200m 내외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향후 개항할 울릉공항 등 도서 지역 취항에 적합한 기종으로 평가받는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항공운항 증명(AOC)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포~사천 노선을 시작으로 첫 상업 운항에 나설 예정"이라며 "기존 LCC들이 선점한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 섬 지역과 항공 교통 소외 지역에 집중해 우리나라 항공 네트워크의 빈틈을 메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15일 최용덕 섬에어 대표가 서울 김포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섬에어 1호기 도입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1.15 aykim@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15일 최용덕 섬에어 대표가 서울 김포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섬에어 1호기 도입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1.15 aykim@newspim.com


섬에어는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AOC 발급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는 4월 김포~사천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5월에는 2호기를 투입해 김포~울산 노선으로 운항을 확대하고, 2028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을 비롯해 흑산도, 백령도 등 국내 도서 지역은 물론 일본 대마도와 같이 활주로가 짧은 해외 공항까지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기체 제조사인 ATR의 알렉시스(Alexis) 최고상업책임자(CCO)도 참석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알렉시스 CCO는 "ATR 항공기는 타 기종 대비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5%가량 적고 좌석당 운영 비용도 25% 저렴해 지속 가능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췄다"며 "이미 아시아 20개 공항에서 짧은 활주로 운항 능력을 입증한 만큼 한국의 지역 모빌리티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섬에어는 소형 항공사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완화된 좌석 수 제한(50석→80석) 규정을 적극 활용한다. 특히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티켓 가격은 KTX나 페리 등 기존 경쟁 교통수단에 준하는 수준으로 책정해 시장 안착을 꾀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갈 때 KTX와 페리를 이용하면 왕복 약 14만~15만 원이 소요되는데, 섬에어 역시 이에 견주어 경쟁력 있는 운임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취항지인 사천 노선의 경우 왕복 15만 원 안팎의 가격대를 검토 중이며, 후발 주자로서 인지도를 확보할 때까지 소비자에게 메리트 있는 운임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2026.01.15 aykim@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2026.01.15 aykim@newspim.com


안전과 인력 수급에 대한 우려에도 적극적으로 답했다. 최 대표는 "조종사 수급은 2번기 도입 시점까지 이미 완료됐다"며 "터보프롭 기체 운용 경험이 풍부한 해군 조종사들을 대거 영입해 안전 마진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섬에어는 단순한 운송 사업을 넘어 의료 수송 등 공익적 기능도 수행할 계획이다. 주주사인 무민병원과 협력해 백령도, 울릉도 등 의료 취약 지역의 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체 래핑 광고 등 부가 매출 창출도 병행한다.


최 대표는 "우리는 기존 항공사의 대체재가 아닌 지상 인프라를 보완하는 보완재 역할을 지향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소형 항공사를 필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인프라 사업자로 인식하고 공익 노선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을 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섬에어가 내세운 전략에 대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적자 누적으로 퇴장했던 과거 하이에어의 선례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한다. 신조기 도입과 인력 확보 등 초기 고정비 부담을 이겨낼 재무 건전성과 프로펠러기에 대한 소비자 선입견 해소가 숙제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금 조달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가장 안전한 최신형 기재를 통해 소형 항공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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